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5일(한국시간) 2020년 명예의 전당 입회자 투표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BBWAA 소속 회원 397명 중 314명의 개인별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2014시즌 종료 후 양키스에서 은퇴한 지터는 만장일치 헌액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아쉽게도 한 표가 모자라 만장일치 득표는 이루지 못했다.
지터는 전체 397표 가운데 396표를 얻었다.
많은 야구팬이 "지터를 뽑지 않은 기자는 도대체 누구냐"며 분노했지만, 해당 기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개인의 투표 결과가 100% 공개되는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올해의 감독상 투표와는 달리 명예의 전당은 개인의 투표 내용을 공개하거나 혹은 비공개로 유지할 수 있다.
397명 중 지터의 이름에 체크하지 않은 단 1명의 기자가 자신의 투표 결과에 대해 비공개를 결정하면 해당 기자의 신원을 알 도리는 없다.
이날 BBWAA 발표에서도 투표 결과 비공개를 선택한 기자는 83명에 달했다.
이 중에는 지터의 만장일치를 무산시킨 기자가 포함돼 있지만 스스로 밝히지 않는 한 누가 지터에게 표를 주지 않았는지는 영원히 비밀로 남게 됐다.
정작 만장일치 득표의 영예를 놓친 지터는 개의치 않았다.
지터는 "나는 내게 표를 던진 사람만 생각한다"며 "명예의 전당 입회 인터뷰를 위해 이 자리에 앉은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