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인한 사망자가 4일 기준 중국에서만 425명에 이르고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필리핀과 홍콩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남미를 제외한 5대륙 수십 개국에서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글로벌 판데믹(대유행병)을 점치기는 이르지만, 감염 속도로 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종코로나 감염 속도는 사스나 메르스보다 훨씬 빠르다.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자국 국민을 우한에서 철수시키고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우한폐렴이 중국만의 일이 아님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런 때에 신임 주한 중국 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에 대해 입국금지를 내린 데에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불만을 표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은 한국에서 입국금지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추가적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가장 가깝고 인적교류가 가장 활발한 한국은 신종코로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다. 그럼에도 한국정부는 입국 제한과 국민 철수 등에서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비해 앞서가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중국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정부의 추가적 입국금지를 우려할 것이 아니라 중국 내 환자, 방역, 치료 등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데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세계 각국은 중국이 초기에 감염경로와 발생원 추적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데 신뢰를 잃었다.
신종코로나는 이제 확산방지와 함께 치료와 백신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려면 중국은 그간 획득한 병역학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세계 각국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중국은 미국 정부의 공식 지원 제안에 아직 답을 않고 있다. 미국이 전염병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해도 묵묵부답이다. 피해가 중국에 집중돼 있긴 하지만 감염병은 인류 전체의 문제다. 중국은 세계 각국의 입국금지 등에 불만을 토로하는데 앞서 글로벌 방역과 백신·치료약 개발을 위한 국제공조에 힘써야 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은 한국에서 입국금지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추가적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가장 가깝고 인적교류가 가장 활발한 한국은 신종코로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다. 그럼에도 한국정부는 입국 제한과 국민 철수 등에서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비해 앞서가지 않았다. 이런 사정을 중국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정부의 추가적 입국금지를 우려할 것이 아니라 중국 내 환자, 방역, 치료 등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데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세계 각국은 중국이 초기에 감염경로와 발생원 추적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데 신뢰를 잃었다.
신종코로나는 이제 확산방지와 함께 치료와 백신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려면 중국은 그간 획득한 병역학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세계 각국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중국은 미국 정부의 공식 지원 제안에 아직 답을 않고 있다. 미국이 전염병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해도 묵묵부답이다. 피해가 중국에 집중돼 있긴 하지만 감염병은 인류 전체의 문제다. 중국은 세계 각국의 입국금지 등에 불만을 토로하는데 앞서 글로벌 방역과 백신·치료약 개발을 위한 국제공조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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