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호 칼럼] 치, 치, 치… 치가 떨린다

우인호 디지털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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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호 칼럼] 치, 치, 치… 치가 떨린다
우인호 디지털전략부장
수치(羞恥). 다른 사람들을 볼 낯이 없거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함이다. 최강욱. 1968년생.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다. 검찰에 의해 기소된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겠다고 선언한 최초의 고위공직자일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의하면 그는 "위조증명서로 남의 입시업무 방해한 잡범 주제에 권세가 거의 대통령"인 사람이다. 검찰 수사로 밝혀진 조국 교수 아들 '인턴 증명서'는 두 가지인데, 기간은 겹치고 일한 시간은 제 각각이다. 앞뒤가 안 맞다. 좀 악하게 해석하면 조국에게 '뇌물(인턴증명서)'주고 '자리(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받았다는 말까지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파렴치(破廉恥). 염치를 모르고 뻔뻔스러움.정경심. 1962년생. 동양대 교수이다. 남편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강남 건물주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최초의 인물로 추정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의하면 "정 교수는 이른바 ''강남사모님'이라고 불리는 전형적 상류층 여성"이다. 공판에서 검찰은 정 교수가 자신의 동생에게 보낸, "내 목표는 강남에 빌딩을 사는 것"이라는 요지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주식을 백지신탁할 의무가 있는 고위공직자 가족이 목표로 삼기는 쉽지 않은 꿈이다. 근데, 검찰의 문자 메시지 공개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에 비유했다. '망신주기'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피아제 1억 원짜리 시계 2개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어디 뒀는지 모르겠다는 것일 뿐. 강남 건물주 목표는 맞지만, 너(검찰) 때문에 못 이루겠다는 역정으로 들린다.

몰염치(沒廉恥). 염치가 없음. 조국. 1965년생. 서울대 교수이다. 남을 비판하기 위해 트위트로 날린 거의 모든 메시지가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온 최초의 인물로 추정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의하면 "이 사회의 건전한 시민들을 등쳐먹으면서 그게 다 숭고한 대의(검찰개혁, 사법개혁 등)를 위한 것이라 자기세뇌를 하는" 사람이다.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위조공문서행사,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직권남용죄 등 적용된 혐의를 열거하기도 힘들다. 이젠 정말 법원의 판단을 보고 싶을 뿐이다.

벼슬아치. 관청에 나가서 나랏일 맡아보는 사람. 추미애. 1958년생. 법무부장관이다. 정권에 치명적인, '드루킹'을 (모르고 의도와 반대로) 들춰낸 사람이 정권에 의해 중용되어 장관까지 한 최초의 인물로 추정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의하면 "(검찰 인사 때) 방부제를 놔야 할 자리에 곰팡이를 앉혀"놓은 사람이다. 이제는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사건을 부대에 외압을 넣어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세 치. 9.09㎝. 치는 10분의 1 자로, 3.03㎝. 사람 혀의 길이.임종석. 1966년생. 무직이다. 부동산 포함 6억 4000만원의 재산(2019년 4월 발표)으로 자녀를 미국 시카고예술대학에 보낸 최초의 인물로 추정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의하면 "국민을 개, 돼지로 만들지 말"아야 할 사람이다. 스스로 정계은퇴를 선언하고서는 검찰 손발이 묶인 걸 보고서는 다시 정치를 재개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며 "검찰, 더 반듯해져야"라며 세 치 혀를 놀린 바 있다. 김태우 전 청와대 수사관이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보고"했지만, 그대로 임명된 건도 있다. 그는 "보고 받은 바 없다"고 했지만, 우 대사는 "내정자 시절 임종석 비서실장에 연락이 와서 관련 의혹을 물어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양아치. 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누군지 특정하지 못하겠다. 너무 많다. 치, 치, 치...치가 떨린다.

우인호 디지털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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