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여행 제한·비즈니스 중단
놀이시설·백화점 등 발길 끊겨
부산시내 면제점 고객 절반으로
놀이시설·백화점 등 발길 끊겨
부산시내 면제점 고객 절반으로
대구=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우한폐렴) 확산에 지역 경제가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4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여행 제한과 비즈니스 중단 등으로 향후 지역 소비시장 전반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해운대구 한 백화점은 신종코로나 확산에 방역수위를 최고조로 높였으나, 전체적인 내방 고객 규모가 크게 줄면서 매출도 수직하향세를 보였다.
지역 놀이 시설과 키즈카페는 방학 기간에도 이용객이 거의 없었다.
한 시내 면세점은 설 연휴 직후 내방 고객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1월 춘절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예약이 아예 없다. 주말이면 관광객과 쇼핑객으로 북적이던 아웃렛도 고객 발길이 끊겼다.
지역 관광업계는 이미 3, 4월 봄철 여행 특수에 대한 기대를 접은 상황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관광지와 공항 등지에서의 감염 우려로 여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해외 아웃바운드 여행을 주로 하는 한 업체는 최근 중국과 동남아 예약이 모두 취소됐고 국내 여행도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관광 업계 한 관계자는 "현금 유동성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주의 사항만 하달할 뿐 현실적인 지원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관광객이 줄면서 부산지역 특급호텔도 울상이다. 한 대형호텔은 지난달 말까지 이미 100실 이상 객실 예약이 취소됐다.
우한폐렴이 본래 박쥐 등 동물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동물원은 아예 관람객 발길이 뚝 끊겼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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