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3%서 10년간 증가세
美연준·중앙은행 금리인상 탓
우한 쇼크에 韓銀 금리인하說도
5% 특판 예금 1초 완판·앱 마비
美연준·중앙은행 금리인상 탓
우한 쇼크에 韓銀 금리인하說도
5% 특판 예금 1초 완판·앱 마비
저금리기조가 고착화되면서 금리 노마드족이 예·적금으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지난 2009년 4분기 3.3%에 불과하던 2%미만 금리 은행예금 비중은 10년이 지난 2019년 4분기 99.2%까지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4년 3분기까지 2%미만 금리의 은행예금 비율은 0~5.3%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 4분기 16.9% 비중으로 급격히 치솟았다.
이후 2017년 4분기부터 2019년부터 2분기까지(42.3~75.6%)의 기간을 제외하고, 2015년 2분기부터 2019년 4분기까지 95.2% 이상을 2%미만 금리의 예금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은행예금의 99.2%가 2%미만 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한은은 2016년 6월까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2017년 11월, 2018년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당시 미 연준과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는 기조 속에서 시장금리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은행 여수신금리는 기준금리를 비롯해 미 연준 금리인상·인하 여부와 채권 수급의 영향을 받아 움직인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발해 성장률 전망 떨어지면서 경제 타격 정도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설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앞서 한은은 메르스가 확산하던 2015년 6월 가계부채 부담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란 시장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바 있다.
사스 사태가 있었던 2003년에도 5월과 7월에 금리를 내렸다. 이에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설 연휴 이후 하락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18일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했고 올해까지 유지 중이다. 오는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우한 폐렴)발 기준금리 하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한국의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하단이 1.2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보다 못한 저금리에 투자처를 잃은 '금리 노마드족'들은 특판 예·적금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 천만 가입자 기념 '5% 정기예금'이 1초 만에 완판됐고, 올 1월 'KEB' 뗀 하나은행의 5%대 특판상품에 앱 폭주로 마비 현상을 겪었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앱은 이날도 접속시 일시적인 대기 시간이 소요됐다. 전날 접속 지연과 오류를 반복하다 적금에 가입한 한 금융소비자는 "기준금리 1.5%대 초저금리 시대에 5% 적금 상품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4년 3분기까지 2%미만 금리의 은행예금 비율은 0~5.3%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 4분기 16.9% 비중으로 급격히 치솟았다.
이후 2017년 4분기부터 2019년부터 2분기까지(42.3~75.6%)의 기간을 제외하고, 2015년 2분기부터 2019년 4분기까지 95.2% 이상을 2%미만 금리의 예금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은행예금의 99.2%가 2%미만 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한은은 2016년 6월까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2017년 11월, 2018년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당시 미 연준과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는 기조 속에서 시장금리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은행 여수신금리는 기준금리를 비롯해 미 연준 금리인상·인하 여부와 채권 수급의 영향을 받아 움직인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발해 성장률 전망 떨어지면서 경제 타격 정도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설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앞서 한은은 메르스가 확산하던 2015년 6월 가계부채 부담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란 시장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바 있다.
사스 사태가 있었던 2003년에도 5월과 7월에 금리를 내렸다. 이에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설 연휴 이후 하락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18일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했고 올해까지 유지 중이다. 오는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우한 폐렴)발 기준금리 하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한국의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하단이 1.2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보다 못한 저금리에 투자처를 잃은 '금리 노마드족'들은 특판 예·적금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 천만 가입자 기념 '5% 정기예금'이 1초 만에 완판됐고, 올 1월 'KEB' 뗀 하나은행의 5%대 특판상품에 앱 폭주로 마비 현상을 겪었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앱은 이날도 접속시 일시적인 대기 시간이 소요됐다. 전날 접속 지연과 오류를 반복하다 적금에 가입한 한 금융소비자는 "기준금리 1.5%대 초저금리 시대에 5% 적금 상품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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