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한달만에 누적 확진자 1000명 돌파
치사율 2.3%서 4~5% 수준 높아져
사스
4개월만에 누적 확진자 1000명으로
치사율 9.6%로 3종류중 중간 수준
메르스
2012년 사우디 등 중동 중심 시작
치사율 34%… 3종류중 가장 높아
한달만에 누적 확진자 1000명 돌파
치사율 2.3%서 4~5% 수준 높아져
사스
4개월만에 누적 확진자 1000명으로
치사율 9.6%로 3종류중 중간 수준
메르스
2012년 사우디 등 중동 중심 시작
치사율 34%… 3종류중 가장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vs 사스 vs 메르스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과거 유행했던 사스, 메르스 등과 어떻게 다를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 코로나는 모두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파악되지만 전파력과 치사율, 발병장소, 유행시기 등에서 각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이중 사람에게 전파가능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6종이 알려져 있다.
이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중국 우한시 폐렴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된다고 알려졌으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개된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유래 사스 유사 바이러스와 89.1%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유행 시기를 보면, 사스가 2002년~2003년, 메르스가 2015년, 신종 코로나가 2020년이다. 발병장소는 사스와 신종 코로나는 중국,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스의 경우,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서 발병해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중국·홍콩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메르스는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고 국내에서는 2015년 5월 처음 발병했다. 신종 코로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했고 중국 정부가 확진을 공식 발표한 건 지난해 12월31일이다. 이어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0일(35세 여성, 중국인)이었다.
전파력은 신종 코로나가 사스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의 전파력이 사스보다 낮고 메르스보다는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신종 코로나의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전파력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WHO(세계보건기구)가 2003년 전 세계 사스 누적 확진자를 파악한 결과를 보면, 공식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한달간의 누적 확진자수를 보면 신종 코로나가 4500여명, 사스가 3100여명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의 확진자수 증가세가 사스보다 급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초 발병 이후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데 걸리는 시간도 신종 코로나가 사스보다 짧았다. 사스의 경우 넉 달이 소요된 반면, 신종 코로나는 불과 한 달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치사율은 메르스가 34%로 가장 높았고, 사스가 9.6%였다. 신종 코로나는 초기에는 치사율이 2.3%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4~5%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라는 게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분석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는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속도가 감염자 수 증가속도보다 더딘 상황이라 치사율은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치사율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독감의 경우에도 인플루엔자가 어느 정도 유전자 변이를 일으켰느냐에 따라 치사율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스는 29개국에서 8096명의 감염자와 77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018년 12월31일까지 227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806명이 사망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중국 내 사망자는 2일 기준 304명, 누적 확진자는 1만4380명이다. 국내 확진 환자수는 총 15명이며, 이들은 모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번째 확진 환자(35세 여성, 중국인), 24일 두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가 나왔고 이들은 입국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확인됐다. 이어 지난달 26일과 27일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4번째 확진환자(55세 남성, 한국인)가 나왔다. 이들 두명은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던 '무증상 입국자'였다. 입국 이후 몸살기운,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방역 당국에 신고됐다.
이어 지난달 30일 5번째(33세 남성, 한국인), 6번째(55세 남성, 한국인), 7번째(28세 남성, 한국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6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의 지인이었다. 지난달 31일에는 8번째(62세 여성, 한국인), 9번째(28세 여성, 한국인), 10번째(54세 여성, 한국인), 11번째(25세 남성, 한국인) 환자가 확인됐다. 이 중 9번째 환자는 5번째 환자의 지인으로 파악됐다. 10, 11번째 환자는 6번째 환자의 가족이었다.
지난 1일 12번째 환자(49세 남성, 중국인)가 2일엔 13번째(28세 남성, 한국인), 14번째(40세 여성, 중국인), 15번째(43세 남성, 한국인) 환자가 나와 국내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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