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2조 1565억원…통합은행 출범후 최대 성과
하나금융투자 자본확충 힘입어 전년대비 84% 급증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영향 순익 47% 감소
그룹 ROE 8.78%, ROA 0.60%
하나금융그룹이 지주회사 설립 이후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 하나은행도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9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2조 4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8%(1750억원)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양호한 대출자산 증가, IB부문 경쟁력 강화와 협업 증대 노력으로 이자이익 5조 7737억원에 수수료이익 2조 2565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에 수수료이익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1%(1689억원) 증가한 8조 302억원이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2019년 연간 순이익이 2조 1565억원으로 전체 그룹 실적의 90%를 차지했다. 이자이익(5조 4140억원)과 수수료이익(886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 또한 6조 3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648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2019년 순이익은 2015년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84.3% 급증한 2803억원,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55% 증가하는 등 자본금 증자 이후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1078억원, 237억원, 161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탁자산(119조 3447억원)을 포함한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은 540조 863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7%(47조 9838억원) 증가했다.
2019년말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경상적인 대손충당금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전년 수준인 0.18%,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11bp 하락한 0.48%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7bp 개선된 0.30%로 전사적인 리스크관리 노력에 힘입어 지속적인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2019년말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자산이익률(ROA)는 각각 8.78%와 0.60%를 기록했다.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는 50.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개선되면서 4년 연속 감소세를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기지급된 중간배당 500원을 포함한 2019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은 2100원이며,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25.6%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