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계 대안신당 "뜬금없고 어이없다" 불편한 내색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21대 총선 호남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이어 민주당 실세인 양 원장까지 나서 임 전 실장의 호남 차출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양 원장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전 실장에게 호남 선대위를 맡아달라고 따로 요청했다"면서 "(임 전 실장이) 당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니, 그 연장선에서 지혜롭게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양 원장은 임 전 실장의 호남 출마와 관련해서는 "출마나 불출마 선택은 본인의 선택"이라면서 "지금 울산(시장 선거 개입) 관련 (검찰 수사)상황이 있기 때문에, 일단 그 문제를 알아서 잘 대응한 다음 지혜롭게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남 장흥 출신인 임 전 실장에게 호남을 맡길 명분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지난달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에 출연하면서 출마설이 불거졌다. 임 전 실장이 정계복귀에 뜻이 없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으나 민주당이 계속 러브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제가 (임 전 실장을) 모시려고 한다"면서 "(임 전 실장은) 정치를 쭉 해 왔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다"고 간접적으로 출마를 권유했다.
임 전 실장의 호남 차출설이 이어지자 호남계인 대안신당이 불편한 내색을 비췄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뜬금없고 어이가 없다"며 "이미 정계 은퇴를 한 사람을 불러들여 호남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긴다니 그토록 호남선거가 다급했는지 의문이다. 어떤 카드를 써서 돌려막던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선거만능주의에서 비롯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임 전 실장은 호남출신은 맞지만 수도권(서울 성동을)에서 성장한 중진 정치인이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은 아니다"라며 "굳이 임 전 실장을 띄우려면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 입장에서 얼마든지 방법이 있다. 민주당은 정신 차리고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이어 민주당 실세인 양 원장까지 나서 임 전 실장의 호남 차출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양 원장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 전 실장에게 호남 선대위를 맡아달라고 따로 요청했다"면서 "(임 전 실장이) 당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니, 그 연장선에서 지혜롭게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양 원장은 임 전 실장의 호남 출마와 관련해서는 "출마나 불출마 선택은 본인의 선택"이라면서 "지금 울산(시장 선거 개입) 관련 (검찰 수사)상황이 있기 때문에, 일단 그 문제를 알아서 잘 대응한 다음 지혜롭게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남 장흥 출신인 임 전 실장에게 호남을 맡길 명분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지난달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에 출연하면서 출마설이 불거졌다. 임 전 실장이 정계복귀에 뜻이 없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으나 민주당이 계속 러브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제가 (임 전 실장을) 모시려고 한다"면서 "(임 전 실장은) 정치를 쭉 해 왔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다"고 간접적으로 출마를 권유했다.
임 전 실장의 호남 차출설이 이어지자 호남계인 대안신당이 불편한 내색을 비췄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뜬금없고 어이가 없다"며 "이미 정계 은퇴를 한 사람을 불러들여 호남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긴다니 그토록 호남선거가 다급했는지 의문이다. 어떤 카드를 써서 돌려막던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선거만능주의에서 비롯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임 전 실장은 호남출신은 맞지만 수도권(서울 성동을)에서 성장한 중진 정치인이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은 아니다"라며 "굳이 임 전 실장을 띄우려면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 입장에서 얼마든지 방법이 있다. 민주당은 정신 차리고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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