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이전
미국서 임상 1, 2상 진행할 계획
미국서 임상 1, 2상 진행할 계획
한국화학연구원은 4세대 폐암 치료제 기술을 '세계적 혁신 기술'로 정하고, 인증서 및 현판 수여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세계적 혁신 기술은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기술로, 화학연이 매년 내·외부 전문가의 심의를 통해 선정한다.
선정된 기술(BBT-176)은 이광호 박사팀이 조병철 연세대 암병원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기존 3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가 잘 듣지 않는 'EGFR C797S 돌연변이'나 기존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폐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4세대 폐암 치료제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2018년 12월 바이오 신약 기업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계약금과 선급실시료 10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기술이전료를 받는 조건으로 이전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176 전임상 연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 지난달 미국 임상 진입 허가를 받았다.
앞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BBT-176 안전성과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1, 2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에 대응하는 신약물질을 발굴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기초과학의 실용화에 기여한 사례"라며 "앞으로 새로운 신약물질 개발을 목표로 의약바이오 연구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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