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에서는 소유진 모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와인을 마시던 모녀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소유진 모친은 "너 가졌을 때 아빠가 어떻게 둘째를 책임지겠냐고, 나이가 많다고 안 낳기를 바랐었다"고 말해 소유진을 충격에 빠뜨렸다. 소유진의 부친과 모친의 나이 차이는 30살이다.
모친은 "책임감 때문이었다. 혹시 나 혼자 둘을 못 키울까봐"라고 말했고, 소유진은 "그래도 결혼하고, 손주 낳는 거까지 다 보고 돌아가셨다"고 부친을 회상했다.
소유진은 또 "우리 오빠(백종원)가 결혼하고 한 번도 안 빼놓고 주말마다 친정 식구들을 불러서 요리해주지 않았나. 그때는 철이 없었는지 '이렇게 엄마 아빠 자주 만나려고 결혼한 거 아니다' 한 적도 있었다.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데이트 하는 시간인데, 또 엄마 아빠 초대해서 밥 먹냐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 연세가 많으시기 때문에 주말마다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때는 그 뜻을 몰랐다. 4년을 매주 그랬다. 4년 있다가 돌아가셨는데, 결혼하고 매주 아빠를 안 봤으면 내가 너무 후회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던 소유진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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