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시간 부족에 각자도생 변심까지 넘어야 통합 도달
보수통합 열차가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지만 통합의 주축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좀처럼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위원회가 오는 4일 보수통합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체제로 전환을 예고했으나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 열차에 합류할지조차 불투명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주중 회동을 갖고 담판을 지어야 통합 창당이냐 선거연대냐가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담판 회동이 주중 성사될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통합 신당 창당의 데드라인을 정당보조금 지급 시한인 2월15일로 본다면 그 전에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혁통위 역시 2월 중순까지 신당을 창당한다는 시간표를 정해뒀다.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이 신당 창당의 골든 타임을 놓친다면 통합의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황 대표와 유 의원의 회동 등 양당 협의체의 결론을 본 뒤 통합신당 창준위를 띄울 계획"이라며 "주중으로 통합신당 창준위를 출범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수통합의 변수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 변수는 시간이다. 4·15 총선까지 불과 70여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담판 없이는 신당 창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당이나 새보수당이 시간에 쫓기다 '새집'이라는 대통합을 포기하고 선거연대나 후보 단일화 등 소통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변수는 변심이다. 황 대표가 새보수당뿐만이 아니라 '안철수 신당'과 우리공화당 등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연신 강조하는 것과 달리 한국당 내부에서는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러도 승산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한풀 꺾인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민심이 어수선해진 것도 한국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이나 새보수당이 모두 별도의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 작업을 하는 것도 '각자의 길'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당은 이미 공관위를 운영 중이고, 새보수당은 오는 5일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와 공천감시청년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혁신통합추진위위원회가 오는 4일 보수통합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체제로 전환을 예고했으나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 열차에 합류할지조차 불투명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주중 회동을 갖고 담판을 지어야 통합 창당이냐 선거연대냐가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담판 회동이 주중 성사될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통합 신당 창당의 데드라인을 정당보조금 지급 시한인 2월15일로 본다면 그 전에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혁통위 역시 2월 중순까지 신당을 창당한다는 시간표를 정해뒀다.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이 신당 창당의 골든 타임을 놓친다면 통합의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황 대표와 유 의원의 회동 등 양당 협의체의 결론을 본 뒤 통합신당 창준위를 띄울 계획"이라며 "주중으로 통합신당 창준위를 출범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수통합의 변수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 변수는 시간이다. 4·15 총선까지 불과 70여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을 고려하면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담판 없이는 신당 창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당이나 새보수당이 시간에 쫓기다 '새집'이라는 대통합을 포기하고 선거연대나 후보 단일화 등 소통합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변수는 변심이다. 황 대표가 새보수당뿐만이 아니라 '안철수 신당'과 우리공화당 등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연신 강조하는 것과 달리 한국당 내부에서는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러도 승산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한풀 꺾인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민심이 어수선해진 것도 한국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이나 새보수당이 모두 별도의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 작업을 하는 것도 '각자의 길'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당은 이미 공관위를 운영 중이고, 새보수당은 오는 5일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와 공천감시청년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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