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어리석지 않아… 총선서 기성 정치 심판할 것"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에게 고견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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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어리석지 않아… 총선서 기성 정치 심판할 것"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에게 고견을 듣는다]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

박동욱기자 fufus@


[]에게 고견을 듣는다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


신세돈 교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제'와 '공정'이 선거결과를 가를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봤다. '유재수 사건'을 접하며 국민들은 공정이 깡그리 무너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국민 입장에서 본다면, 나이가 40대 중반 넘어가는 분들은 아무래도 경제를 많이 생각할 거고 살기 더 어려워지고 있지 않은가에 정부 심판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40대 중반 이하 세대는 '공정'에 관심이 많은데, 과연 이 정부가 공정했느냐 물을 거고 그러면 답은 저절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발 때부터 고루 잘 사는 경제를 내세웠는데, 그 평가표를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받게 된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다수 국민들의 정치 외면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며,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총선은 의외로 투표율이 낮을 거라고 봐요. 왜? 진보에 대한 기대, 보수에 대한 기대? 다 버린 상태거든요. 사실은 '촛불혁명'으로 촉발된 이번 진보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기대를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유재수 사건이나 조국 사건을 보면서 뭐가 다른가? 그런 실망이 컸고 시니컬해진 겁니다. 그럼 누가, 어느 연령층에서 (투표장에) 덜 나오는가, 30·40대와 50·60대를 비교했을 때 누가 덜 나올 거 같아요? 전통적으로 30·40대가 덜 나왔단 말이에요. 공정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덜 나오고 경제·민생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올 거라고 봐요. 그러면 투표율이 저조한 가운데서 의외로 집권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특히 서울과 같이 정치참여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에서는 굉장히 시니컬한 세력들이 투표로 의사를 표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 교수는 기성 정당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이 제3의 대안이나 무소속으로 의사를 표현할 가능성도 점쳤다. 그렇다고 표가 지리멸렬 하지는 않고 방향성을 가질 거로 봤다. 투표를 안 하든지 또는 1번 2번은 죽어도 안 찍는다는 현상으로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자유한국당이 주도하는 통합이 미완으로 끝나면 제3지대가 형성될 텐데, 이들이 하나로 뭉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단 말이에요. 여기 저기 계열이 생기고 기타 등등 무소속이 난립할 겁니다. 그러면 집권여당은 '그럴수록 좋다, 왜냐하면 보수가 분열하니까'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러나 그것은 국민이 어리벙벙할 때나 먹히는 겁니다. 국민들은 똑똑합니다. 전국에서 고루 제3신당이 득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별로는 제3신당이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까 합니다. 마치 2016년 총선에서 안철수 당이 호남을 휩쓸었듯이요. 어쨌든 이번 총선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것은 모두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책에서 비롯된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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