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석탄재 부산물을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신소재로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0∼-2019년) 석탄재 중 저회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총 484건에 달했다.
특히 최근 3년간(2017∼2019년) 연 평균 출원 건수는 56건으로, 직전 3년간(2014∼2016년) 45건에 비해 2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국회가 2016년 5월 '자원순환기본법'을 제정한 이후, 정부가 석탄재 재활용을 정책적으로 적극 권장한 데 따른 영향으로 파악된다.
석탄 저회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시킨 후 남는 부산물로, 크기가 미세해 공중에서 포집되는 '비회(Fly Ash)'와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 보일러 바닥에 떨어지는 '저회(Bottom Ash)' 등으로 나뉜다.
출원 기술을 보면 경량골재 용도와 콘크리트 및 시멘트 용도가 전체의 64%(309건)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골재용도(8%), 상토비료원(7%), 요업재료 및 단열재 용도(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용도별로는 레미콘 등 콘크리트 혼화재 용도가 33건에서 60건으로, 요업 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 용도가 9건에서 16건으로 각각 늘어 저회를 단순 매립지 성토 용도가 아닌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원인별로는 중소기업(234건), 개인(98건), 대학(52건), 공기업(32건) 등의 순으로 출원이 많았으며, 공기업 중 한국남동발전(12건), 한국남부발전(9건), 한국중부발전(9건) 등이 저회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적극 나서고 있다.
손창호 특허청 기초재료화학심사과장은 "버리던 석탄 저회를 이용한 기술개발은 폐기물 처분 부담금, 매립지 부족, 환경오염 등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인 만큼 친환경 소재로 만들기 위한 지재권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