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플랫폼과 맞붙을 판
"소형사들 경쟁서 뒤처져" 지적
"소형사들 경쟁서 뒤처져" 지적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가 저축은행 통합플랫폼에 오픈뱅킹 기능을 더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올해 상반기 2금융권 오픈뱅킹이 실시 예정인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가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저축은행중앙회가 현재 2금융권 오픈뱅킹을 저축은행중앙회 자체 플랫폼 'SB톡톡+(플러스)'와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톡톡플러스는 지난 9월 중앙회가 출시한 플랫폼이다. 해당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66곳의 예·적금 가입과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창구 방문 없이 이용가능하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관련 기관들과 SB톡톡플러스에 오픈뱅킹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실무단계에서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SB톡톡플러스 앱에서도 고객이 보유한 시중은행 계좌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안은 5월경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6월부터 은행에 더해 2금융권 고객도 '오픈뱅킹(Open Banking)'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저축은행 업계는 걱정스러운 눈초리를 보낸다. 중앙회가 이미 오픈뱅킹의 기능을 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인데 굳이 오픈뱅킹을 시행해 시중은행과 경쟁할 필요가 있냐는 게 그 이유다.
쉽게 말해 2금융권으로 오픈뱅킹 시행 범위가 넓어지더라도 SB톡톡플러스 앱에 시중은행 계좌를 더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래 쓰던 시중은행 앱에 저축은행 계좌를 연결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또 1금융권이 먼저 오픈뱅킹을 운영 중인데 자금력·인력이 상대적으로 열세한 저축은행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중앙회 앞에는 디지털혁신을 위한 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시대에 디지털금융 부문에서 밀리면 저축은행은 금리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고금리 상품을 제공할 여력이 없는 소형사들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올해 상반기 2금융권 오픈뱅킹이 실시 예정인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가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 저축은행중앙회가 현재 2금융권 오픈뱅킹을 저축은행중앙회 자체 플랫폼 'SB톡톡+(플러스)'와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톡톡플러스는 지난 9월 중앙회가 출시한 플랫폼이다. 해당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66곳의 예·적금 가입과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창구 방문 없이 이용가능하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관련 기관들과 SB톡톡플러스에 오픈뱅킹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실무단계에서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SB톡톡플러스 앱에서도 고객이 보유한 시중은행 계좌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안은 5월경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6월부터 은행에 더해 2금융권 고객도 '오픈뱅킹(Open Banking)'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저축은행 업계는 걱정스러운 눈초리를 보낸다. 중앙회가 이미 오픈뱅킹의 기능을 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인데 굳이 오픈뱅킹을 시행해 시중은행과 경쟁할 필요가 있냐는 게 그 이유다.
쉽게 말해 2금융권으로 오픈뱅킹 시행 범위가 넓어지더라도 SB톡톡플러스 앱에 시중은행 계좌를 더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래 쓰던 시중은행 앱에 저축은행 계좌를 연결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또 1금융권이 먼저 오픈뱅킹을 운영 중인데 자금력·인력이 상대적으로 열세한 저축은행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중앙회 앞에는 디지털혁신을 위한 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시대에 디지털금융 부문에서 밀리면 저축은행은 금리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고금리 상품을 제공할 여력이 없는 소형사들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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