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두자릿수 반등
반도체코리아 재도약 청신호
반도체코리아 재도약 청신호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반도체 업계 뿐 아니라 우리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반등은 물론 반도체 코리아의 재도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맥클린 리포트 2020(McClean Report 2020)' 보고서를 내고,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3대 반도체 IC(집적회로) 세그먼트로 낸드플래시와 자동차 전용 로직 반도체, D램을 각각 꼽았다.
보고서는 매출 기준으로 작년과 비교해 낸드플래시는 올해 19%, D램은 1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D램과 낸드플래시가 2대 IC 시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가장 큰 반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1059억달러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고, 그 결과 전체 반도체 시장 역시 13%가량 줄었을 만큼 메모리가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를 포함해 전체 33개 IC 제품군 가운데 26개의 올해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로 지난해의 경우 33개 제품군 중 단 6개 제품만 성장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낸드플래시와 D램은 물론 자동차용 로직 반도체(Automotive-Special Purpose Logic, 13%), 디스플레이 구동칩(10%), 내장형 마이크로프로세서(embedded MPU, 10%) 등의 경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예측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메모리 시장의 극적인 반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급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작년 4분기에 업계 예상치를 상회한 7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올해 역시 추가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본격적인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작년 12월4일 4만9000원에서 최근까지 한달 여 동안 20% 이상 급등했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0% 이상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 급증으로 메모리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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