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9626명 최다
규제 완화 땐 일자리 더 늘어나
규제 완화 땐 일자리 더 늘어나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불황에도 30대 그룹이 최근 5년 간 종업원 수를 9만4000명이나 늘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기업들이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뜻이다. 재계에서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 등이 뒷받침 될 경우 대기업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 기업집단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2013∼2018년 30대 그룹의 종업원 300인 이상 계열사 종업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3만9000명으로, 5년 전인 2013년(34만5000명)에 비해 9만4000명(27.2%) 늘어났다고 밝혔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와 비교해 대기업 일자리는 더 안정적이고 고용의 질도 높아 실업문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업체별로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13년 2872명이던 종업원 수가 2018년 1만2498명으로 4.4배(9626명) 증가했다.그 뒤를 스타벅스커피코리아(8864명↑), LG화학(5916명↑), 현대자동차(5226명↑), CJ프레시웨이(4848명↑) 등이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만3044명)의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었고, 도·소매업(2만2720명), 숙박·음식점업(1만6795명), 전문과학기술(8623명), 출판·영상·통신(6860명), 사업서비스(3009명), 운수업(139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3년(2015∼2018년) 기준으로도 CJ올리브네트웍스(6790명↑)가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 2∼3위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6395명↑), LG화학(4245명↑)으로 같았고, CJ프레시웨이(3776명↑)와 SK하이닉스(3412명↑)가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1년(2017∼2018년) 기준으로 보면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3536명↑)였고, CJ프레시웨이(3060명↑), SK하이닉스(2532명↑),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2261명), LG유플러스(1739명) 순이었다.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등 성장사업, 그리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태양광 등 신사업을 키우고 있는 업체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중국 경제성장 둔화, 미중 무역 분쟁 등 수출환경 악화 영향으로 2018년 제조업 전체 취업자는 451만명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지만, 반도체 등 경쟁우위 분야를 중심으로 일부 대기업들은 종업원수를 늘려왔다"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업 활력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으로 일자리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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