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증권가에서 IT 부품 대표주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전방산업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성능 카메라모듈 탑재가 가속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메리츠증권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대신증권(15만5000원), 미래에셋대우(15만1000원), 하이투자증권(15만5000원), 신한금융투자(16만6000원), 교보증권(15만5000원) 등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LG이노텍의 목표주가도 대신증권·KB증권(17만원), 메리츠종금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18만원) 등이 상향했다.
최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각각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각각 13만원대, 1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카메라모듈 업황 개선이, LG이노텍은 전장부품 수익성 회복·애플향 부품 증가가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기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10% 늘어난 8조9000억원,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5G효과로 MLCC의 이익이 안정화되고 카메라모듈의 고부가 제품 집중과 고화소 폴디드줌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여기에 지난해 부진했던 기판사업부의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의 질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18% 증가한 9조6210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5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량이 호조를 이루는 가운데 트리플카메라 수율 개선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4분기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라인업 확대와 고객사의 광학줌 채택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까지 랠리는 지속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