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내 첫 `우한폐렴환자`… 강력 초동대처로 확산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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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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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春節·음력 설)을 맞아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다. 다행히 검역단계에서 확인됐다. 우한 폐렴이 국내에 상륙함에 따라 국내에는 비상이 걸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인천시는 시·군·구에 24시간 감염병 대책반 전면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우한 폐렴의 1차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이 병원체는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걸릴 수 있는 인수 공통감염병 바이러스다. 체내 침투 후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 백신 개발이 어렵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중순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이 병은 새해 들어 중국은 물론이고 전 아시아 국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선 일파만파다.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체계가 사실상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대수롭지 않을 것 같았던 우한 폐렴의 전파력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 보인다. 특히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우려감이 커진다. 이번 확진 환자도 춘제를 맞아 한국으로 여행을 온 사람이었다. 따라서 이번 설 연휴가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설과 중국 춘제가 겹치는 이달 말은 인구 대이동으로 전염병 예방에 취약한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요구된다.

우리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인해 큰 희생을 치른 바 있다. 감염자 186명에 사망자 38명이라는 피해였다. 정보공유를 못한 채 초기 대응에 실패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 이런 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확산을 조기에 막아야 한다. 우선 공항 입국장에서의 발열검사나 검역을 더욱 철저히 해 원천적으로 유입을 막아야 할 것이다. 유관 부처들은 차분하고 꼼꼼하게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나서야 한다.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 부실·늑장 대응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보다는 과잉이란 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력한 초등대처가 필요한 때다. 그래야 방어선이 안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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