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농식품 수출액 목표를 75억달러(약 8조6800억원)로 제시했다. 특히 딸기와 포도는 각각 1억달러(약 1157억원) 수출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도 내놨다.
2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식품 수출액 목표는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75억달러다. 이에 농식품부는 ▲딸기와 포도 등 스타품목 육성 ▲신남방·신북방 중심의 시장 다변화 ▲농가·업체 경쟁력 강화 ▲해외 유통망 확충과 마케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우선 1억달러 이상 수출 품목을 넓히기 위해 딸기와 포도를 스타품목으로 지정, 육성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딸기와 포도는 국내 생산기반이 갖춰져 있고 해외에서 인기가 있지만, 국내 생산량의 각각 2.4%·1.1%만 수출되고 있다"며 "재배기술 확립, 신규시장 개척 등 체계적인 지원으로 딸기는 3년, 포도는 5년 이내에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일본·중국·미국에 집중된 수출구조를 개선하고자 신남방·신북방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도 모색한다. 신남방에서는 베트남에서의 신선농산물 성장세를 확산하기 위해 신선 전용 유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한류스타를 활용한 홍보에 나선다. 박항서 감독이 참여해 베트남 선물 시즌에 신선 과일을 집중 홍보하고, 바이어 발굴과 판촉 등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신북방에서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 관련 행사를 활용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물류 여건 개선에 집중한다.
이 외에도 현재 파프리카·딸기·버섯·포도·화훼 등 5개 품목인 수출 통합조직을 올해 7개 품목으로 확대, 신선농산물 수출농가의 조직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모바일 시장이 성장세인 중국을 중심으로는 직구몰과·오투오(O2O, Online to Offline) 등 새로운 유통망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에서 개최하는 한국 농식품 박람회도 관계 부처와 협업, 연계해 규모화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올해 딸기와 포도 등 성장세가 높은 신선품목을 집중 지원해 신남방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