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보수통합 급물살…한국당·새보수당 양당통합협의체 만들기로

하태경 최후통첩 6시만에 한국당 수용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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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새로운보수당이 요구한 '양당통합협의체(가칭)'를 자유한국당이 수용하면서 '신당 창당'을 전제로 한 보수통합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보수당이 최근 양당간 통합협의체를 제안했다"며 "한국당 또한 통합을 위해 양당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양당통합협의체를 공개로 운영할지 비공개로 운영할지 등은 미정이다. 박 사무총장은 "(운영방식은)양당 간 조율해서 진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양당통합협의체와는 별개로 기존에 통합논의를 맡았던 중도·보수단체 중심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도 병행하면서 투 트랙으로 통합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체 보수통합 논의는 혁통위가 맡고 당 대 당 개별적 논의는 양당통합협의체에서 논의하는 식이다. 박 사무총장은 "김상훈·이양수 의원이 혁통위 논의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며 "양당통합협의체가 구성되면 두 명 중 한 명이 새보수당과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설 전후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의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커졌다.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회동은) 실무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흡수통합을 우선했던 한국당이 당 대 당 통합 창구를 열기로 하면서 보수통합 논의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보수통합은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살얼음판이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한국당이 양당통합협의체를 거부한다면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면서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한국당이 양당통합협의체를 만들자는 새보수당 제안에 계속 뜨뜻미지근한 반응만 보이자 통합논의를 깰 수 있다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하 책임대표는 "양당이 신설합당을 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이행해야 할 것들이 있고, 그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서 양당통합협의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시민 진영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힘을 합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만 답변한 탓에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하 책임대표는 황 대표의 답변 이후 디지털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양당통합협의체를 수용하지 않으면) 한국당과는 끝"이라며 "한국당은 말로만 통합하자고 하고 실제로는 반통합세력이라 규정하고 논의를 끝내겠다"고 했다.

파국으로 가는 듯 했던 보수통합은 한국당이 하 책임대표의 최후통첩 이후 6시간 만에 태세전환을 하면서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 하 책임대표는 한국당의 입장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의 화답을 환영한다"면서 "양 당은 지는 통합이 아닌 이기는 통합, 원칙 있는 통합, 박수받는 통합을 반드시 성사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다만 여전히 통합까지 고비는 남아 있다. 모든 보수정당의 통합을 원하는 한국당과 달리 새보수당은 '미래를향한전진당4.0(전진당)'이나 우리공화당까지 아우르는 통합에는 부정적이다. '혁신·개혁' 보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 책임대표는 "통합 논의 전 과정에서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은 일관되게 지켜져야 한다"며 "우리공화당이 3원칙을 수용하면 대화의 문 열려 있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이나 혁통위는 중도·보수 대통합이라는 명분에 따라 모든 보수정당이 통합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진당 쪽이든지 우리공화당 쪽이든지 모두 문호를 개방하고 개별적 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미경·윤선영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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