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새해 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상승세를 탄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새해 국정계획을 밝히는 등 소통 행보에 힘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수행 평가는 나빠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1월 3주차 주간동향(YTN 의뢰·조사기간 1월13~17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평가가 3.5%포인트 하락한 45.3%, 부정평가가 4.4%포인트 오른 50.9%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의 변동의 보이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5.6%포인트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를 벗어난 수준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지난 14일 신년기자회견 이후로도 긍정평가가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신년기자회견이 국정수행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전으로 치닫는 검찰개혁 갈등과 실효를 기대하기 어려운 부동산 정책, 북한 개별관광 논란 등이 더해지면 악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역시 지지율이 2.7%포인트 급락하면서 38.4%를 기록했다. 4주 만에 다시 30%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32.7%로 1.4%포인트 오르면 30%에 안착했다. 민주당을 오차범위에 근접한 5.7%포인트차로 따라붙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새로 추가된 새로운보수당은 4.7%로 정의당(4.3%)과 바른미래당(3.9%)을 앞질렀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주당은 진보층에서 비슷한 지지세(65.1%→65.6%)를 유지했으나 중도층에서 4.1% 포인트 이탈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8.8%포인트), 대구·경북(-8.1%포인트), 서울(-5.6%포인트) 등 이탈이 두드러졌다. 한국당은 보수층에서 이탈 폭(63.7%→58.6%)이 컸지만 무당층(29.0%→34.7%)에서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국당을 이탈한 보수층은 새보수당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