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시즌 개막전 준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사진)가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친 박인비는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으나 197야드 18번 홀(파3)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인비는 "어제, 오늘 18번 홀이 문제였다"며 "공을 홀에 더 가까이 보냈거나 퍼트를 몇 개 성공해서 1타만 더 줄였다면 좋았겠지만 이런 것이 골프"라고 아쉬워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2003년 박세리(25승·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퍼트 수도 보기가 없었던 1, 2라운드에서는 25개, 27개를 기록했으나 3라운드 30개에 이어 이날은 32개까지 늘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 대회는 올해 첫 대회고, 오늘 결과가 다소 아쉬웠지만 3라운드까지는 내용이 좋았다"며 "자신감을 많이 얻은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올해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다만 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 말 기준 세계 랭킹에서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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