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량 보강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업체들이 과징금 처분을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크로드, 원학건설, 대경산업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700만원을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매크로드와 원학건설은 신공항하이웨이가 지난 2018년 4월 공고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량 신축이음장치 교체공사 입찰에서 담합했다. 원학건설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낙찰예정자와 투찰금액을 합의하면서다. 이를 대가로 매크로드는 원학건설에 자재를 공급하거나 공사 일부를 하도급 받기로 했다.
같은 해 5월 공고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창릉교 내진보강공사(교량받침 교체)에서도 담합이 있었다. 매크로드가 대경산업에게 이른바 '들러리 입찰 참여'를 요청한 것이다. 대경산업은 사전에 전달받은 금액대로 투찰, 매크로드가 공사를 낙찰받게 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공공 시설분야 입찰에서 담합해 온 사업자들을 적발해 제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안전분야 입찰 담합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하면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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