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베트남 후에성과 MOU
한·러 경제협력 예비시행협정
연해주에 '한국형 산단' 조성
현지법인 설립, 직접 관리키로
한·러 경제협력 예비시행협정
연해주에 '한국형 산단' 조성
현지법인 설립, 직접 관리키로
LH 제공
다시 뛰는 건설코리아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신남방에 이어 신북방까지 개척하며 해외건설 시장 최전방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작년 8월 베트남 흥이엔성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예비시행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9월 흥이엔성과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1월에는 베트남 후에성과 '쩐마이랑코' 경제구역 개발협력에 관한 MOU를 맺었다.
흥이엔성 산업단지는 한국의 분당 1.5배 규모의 흥이엔성 리트엉켓 산업도시에 면적 1.4㎢로 들어서며, 추정 사업비는 720억원이다. 산업단지 주변으로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이 다수 있어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후에성은 베트남 중부지방의 핵심 경제권역이다.
LH는 후에성 수도 후에시 도시계획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과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등에 참여하며 중부지역 진출을 모색했다.
12월에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연방정부의 극동투자수출지원청, 극동개발공사와 함께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에 대한 예비시행협정'을 체결했다. 같은 해 9월 상생번영을 추구하는 신 남방정책의 일환으로 기공식이 거행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에 이어 이번에는 한-러간 경제협력과 북방대륙 진출을 지향하는 신 북방정책에 부응하고자 러시아 측과 2년여간 협의해 온 프로젝트가 마침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번 협약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전략적 가치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극동의 핵심지역인 연해주에 한국형 산업단지를 조성해 한국 중소기업의 북방진출을 지원하고 한·러 경제협력을 증진하며 양국 관계를 강화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한·러 경제협력 연해주 산업단지는 정부의 '9-브릿지 전략' 등 신 북방정책에 따라 LH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15㎞ 거리에 위치한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에 총 150ha(헥타르) 중 50ha 규모를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한다.
LH는 올해 러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우수한 토지를 제공하고 주요 기반시설 설치를 담당한다.
특히 LH는 한국 정부의 지원과 러시아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의 등을 통해 산업단지 주요 기반시설을 러시아 정부가 직접 설치하도록 함에 따라 사업비 절감과 조성용지 공급가격 대폭 인하가 가능해져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년간 실시해온 수요조사 결과,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부품 및 농수산물가공 기업의 입주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극동지역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계속할 예정이다.
LH는 양국 간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범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제2의, 제3의 한국형 산업단지가 조성되기를 희망하며 오는 9월 열릴 제6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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