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3㎡당 200만원 오름세
서울 상승률보다 2배이상 높아
HUG "상대적으로 통제 덜해"
서울 상승률보다 2배이상 높아
HUG "상대적으로 통제 덜해"
12·16대책 '풍선효과'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가 서울 및 수도권 새 아파트 '고분양가'와 전쟁을 벌이는 사이 지방 광역시 새 아파트 분양가가 무섭게 치솟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평당 약 200만원 가까이 오른 광주광역시 분양가는 부산 턱밑 수준까지 바짝 추격했다.
특히 지난 1년간 광주 지역 새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은 16.76%로, 서울(7.5%)보다 두배 이상 가팔랐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광주광역시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265만2200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12월 분양가격인 1083만7200원과 비교하면 1년 새 평당 200만원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실제 1년간 지방광역시 새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을 보면 광주광역시가 16.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에 이어 지난해에도 부동산 열기가 뜨거웠던 대구광역시가 11.39%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부산(-4.53%), 대전(-0.23%) 등은 오히려 1년 전부다 지난해 12월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가 더 낮았다.
광주광역시의 상승률은 서울 및 수도권과 비교해봐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12.80%의 변동률로 가장 높았지만 광주광역시의 연간상승률보다 4% 포인트 가까이 낮았고, 서울(7.53%), 경기(7.61%)는 2배 가까이 차이났다.
실제 분양단지들의 세부 분양가를 살펴봐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통계와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 1월 광주광역시에서 처음 분양됐던 반도건설의 남구 반도유보라는 3.3㎡당 1050만원 선에 분양됐다. 반면 지난해 12월 분양된 광주계림SK뷰아이파크의 분양가는 3.3㎡당 1260만원대로 오히려 통계를 웃돌았다.
두 단지의 84㎡평형 분양가를 살펴보면, 남구 반도유보라가 3억3400만~3억5100만원, 계림SK뷰아이파크의 분양가가 4억3700만~4억9000만원으로 전체 분양가는 약 1억원 가까이 뛰었다. 광주계림SK뷰아이파크와 같은달 분양된 무등산자이앤어울림 역시 평당 1200만원대, 84㎡(1단지 기준) 평형이 4억2720만~4억7890만원에 분양돼, 연초보다 분양가가 크게 뛰었다.
분양가가 크게 올랐지만 지난해 말까지 광주광역시의 분양열기는 지속됐다. 연초보다 크게 오른 분양가로 오른 무등산자이앤어울림 2단지는 광주광역시 역사상 단일단지로는 최다 청약통장인 4만6524개를 접수받으며 지난해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분양가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데 반해 부동산 시장 경기가 상대적으로 달아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지방은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통제가 덜하다"며 "광주도 지난해 대구, 대전과 함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분양가도 덩달아 많이 오른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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