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매운동 나 홀로 `직격탄`…한국닛산 전시장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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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닛산이 지난 2016년 24곳까지 늘렸던 국내 전시장을 올해 현재 절반 수준인 14곳만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영업 전선에 '직격탄'을 날렸던 불매운동 여파에 따른 후폭풍으로 "질적성장을 위한 조처"라는 게 한국닛산 측의 설명이지만, 다른 일본차 브랜드는 전시장 감축 카드까지 꺼내 들진 않았다. 그만큼 한국닛산이 국내 사업망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전국에 운영 중인 전시장은 14곳이다. 작년 중순경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이후 일부 전시장 통합으로 20곳까지 줄어든 이후 지속해서 개편작업을 벌인 결과다. 이로써 지난 2016년 24곳까지 늘었던 한국닛산의 영업망은 최근 4년간 지속해서 감소했다.

전시장 축소는 판매와 직결한다. 한국닛산은 작년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연말까지 매년 전년과 비교해 역성장을 기록해왔다. 특히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극대화했던 8~9월의 경우 각각 58대, 46대 판매에 그치며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80% 이상 실적이 빠졌다. 이는 일본차 업계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였다. 당시 한국닛산 전시장 수가 20여 곳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곳당 차량 판매량은 약 2대에 그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영업망을 유지하기 역부족이라는 의미다.

다른 일본차 업체들 역시 불매운동 여파를 맞았지만, 전시장 수는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24곳, 26곳을 운영 중이며 혼다는 10개 수준을 갖췄다. 그만큼 다른 일본차 업계에 비해 한국닛산이 영업에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닛산의 작년 한 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39.66% 감소한 3049대에 그쳤다. 일본차 업계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도요타 역시 36.74% 감소한 1만611대에 그쳤지만, 렉서스가 그나마 8.24% 감소한 1만2241대로 선방했다. 혼다의 경우 작년 판매량이 오히려 전년보다 10.11% 늘어난 8760대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이어온 대규모 폭탄 세일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닛산은 이번 전시장 정리는 '질적성장'을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딜러사와 합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한 것"이라며 "건전한 성장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딜러사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논의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양혁기자 mj@dt.co.kr

[단독] 불매운동 나 홀로 `직격탄`…한국닛산 전시장 `반토막`
닛산 신형 알티마. <한국닛산 제공>

[단독] 불매운동 나 홀로 `직격탄`…한국닛산 전시장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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