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압박`에 압구정 너마저…아파트 매도호가 2억∼3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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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 한달 째를 맞이한 가운데 강남 재건축 단지에 이어 압구정 대장주 아파트에서도 매도호가가 수억원 떨어진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고가 아파트 대출 중단에 이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이하 재초환) 합헌 결정까지 '트리플 압박'이 가해지자 가격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다.

14일 압구정동 일대 한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6차아파트 전용면적 157.36㎡(공급기준 52평)은 현재 36억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12·16 대책 발표 직전 거래된 작년 11월 25일 39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두달새 3억원 가량 떨어진 금액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 144.7㎡(48평)는 12·16 대책 발표 직전인 작년 12월 4일 37억원까지 거래됐다가 현재 2억원 하락한 35억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12·16대책 발표로 대출이 안 되다보니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꺾이는 추세"라며 "다주택자들이 내놓는 급매물이 설 연휴 이후인 3월께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월과 4월 사이에 매수를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압구정동에 위치한 미성2차아파트 전용 140.9㎡(55평)은 현재 매도 호가가 3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 주택형은 작년 4월 6일 25억원에 거래된 뒤 같은해 8월 7일 29억4000만원까지 껑충 뛰며 매도 호가가 30억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정부의 트리플 압박에 가격이 주춤하면서 5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2·16대책 전에는 집주인들이 매도 여부와 상관없이 가격을 1억∼2억씩 올렸고 호가보다도 높은 가격에 거래도 됐다"며 "그러나 규제가 강화되면서 거래가 중단되고 매수자가 점점 귀해지자 호가를 올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지에 앞서 강남권 대장주 단지를 중심으로 12·16 대책 발표 이후 매도 호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대표적으로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가 대책 전과 비교해 매도 호가가 2억원 이상 떨어졌다. 부동산 업계는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값 급등 지역이나 초고가 주택, 재건축을 중심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강도 높은 규제에 따른 매수세 위축이 나타나며 가격 조정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트리플 압박`에 압구정 너마저…아파트 매도호가 2억∼3억 `뚝`
12·16 대책 여파로 압구정 아파트에서도 매도 호가가 2억∼3억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압구정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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