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심정 "세월호 추모곡 낸 뒤 `블랙리스트` 올라"

입력: 2020-01-14 10:06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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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심정(사진=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

'밥은 먹고 다니냐?'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출연했다. 이날 그는 세월호 참사 추모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발표한 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김수미가 임형주에게 세월호 참사 추모곡을 발표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자, 임형주는 "블랙리스트라고 하죠?"라고 운을 떼며 씁쓸해했다.

임형주는 "사실 지금도 이해가 안 가는 게 내가 현재까지 8명의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했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발매 후 세월호 공식 추모곡으로 헌정하고 히트를 쳤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모 음악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었는데, 본선 무대 녹화 전날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녹화 전날 취소하는 건 굉장히 드문 케이스다. 납득이 안 됐다"고 밝혔다.

임형주는 프로그램 하차 후 뒤늦게 하차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됐다고. "청와대에서 임형주를 뺐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더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추모한 것뿐인데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는지. 그 다음부터 방송 섭외도 다 끊겼다. 잡혀있던 스케줄은 물론 국가 행사도 다 취소됐다"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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