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3법 국회통과로 숙원풀어
빅데이터 활용·선도기술 확보 촉진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가능
데이터기반 신약개발 본격화 전망
빅데이터 활용·선도기술 확보 촉진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가능
데이터기반 신약개발 본격화 전망
'데이터 3법' 통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랜 숙원을 풀게 됐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그동안 맞춤형 헬스케어, AI(인공지능) 신약개발 시대에 맞게 환자정보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향후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유전체 서비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바이오 빅데이터의 분석과 이용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빅데이터의 활용과 선도기술 확보에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을 통칭하는 데이터 3법은 부분적으로 '비식별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명, 주민번호 등이 삭제된 가명정보를 연구하거나, 공익적 통계 작성 등을 위해서 당사자 동의 없이 데이터를 수집·가공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데이터 3법 처리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 특히 의료정보서비스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의료정보, 유전체 정보, 생활건강 데이터 등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다양한 형태의 신규 서비스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위해 공공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에 각각 3조4000억 건, 3조 건의 의료 빅데이터가 쌓여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매년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3%에 대한 비식별 의료정보만 공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매년 적지 않은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해외에서 구매해 오던 상황이었다.
국내 1세대 유전자 분석기업인 마크로젠의 김봉조 기획조정실장은 "데이터3법 통과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있어서도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가명정보의 산업적 활용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지금까지 해외 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비해 뒤처질 수 밖에 없었던 국내 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실장은 "또한 가명처리된 개인의 건강 빅데이터를 산업계에서 활용하게 됨으로써 데이터기반 서비스가 강화되고, 이렇게 늘어난 양질의 데이터는 분석 기술의 정확도를 올려, 결국 이로 인해 구성되는 새로운 건강 관련 정보는 데이터 소유의 주체인 개개인에게 돌아가 맞춤형 헬스케어를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로젠의 경우, 그동안 누적된 바이오 빅데이터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소비자 친화적인 글로벌 유전체분석 혁신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생활 침해 문제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의 우려가 큰 만큼,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는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과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를 앞당기는 헬스케어 혁신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협회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 가능성 증가에 따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공익적 가치도 확대될 것"이라며 "법 개정 이후 향후 시행령 개정과 가이드라인 마련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규제 혁신이라는 당초의 법 개정 취지가 충실히 반영되고, 엄격한 개인정보 보안 대책도 병행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바이오협회도 "데이터3법은 의료정보, 유전체, 생활건강 데이터 등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개인 맞춤형 치료와 예방을 통한 국민 전반의 건강과 복지를 끌어올리는 단초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도 "협회와 바이오산업계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혁신을 촉진해 그동안 선진국과 벌어진 격차를 뛰어넘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향후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유전체 서비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바이오 빅데이터의 분석과 이용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빅데이터의 활용과 선도기술 확보에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을 통칭하는 데이터 3법은 부분적으로 '비식별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명, 주민번호 등이 삭제된 가명정보를 연구하거나, 공익적 통계 작성 등을 위해서 당사자 동의 없이 데이터를 수집·가공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데이터 3법 처리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들, 특히 의료정보서비스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의료정보, 유전체 정보, 생활건강 데이터 등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다양한 형태의 신규 서비스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을 위해 공공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건보공단과 심평원에 각각 3조4000억 건, 3조 건의 의료 빅데이터가 쌓여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매년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3%에 대한 비식별 의료정보만 공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매년 적지 않은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해외에서 구매해 오던 상황이었다.
국내 1세대 유전자 분석기업인 마크로젠의 김봉조 기획조정실장은 "데이터3법 통과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있어서도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가명정보의 산업적 활용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지금까지 해외 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비해 뒤처질 수 밖에 없었던 국내 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실장은 "또한 가명처리된 개인의 건강 빅데이터를 산업계에서 활용하게 됨으로써 데이터기반 서비스가 강화되고, 이렇게 늘어난 양질의 데이터는 분석 기술의 정확도를 올려, 결국 이로 인해 구성되는 새로운 건강 관련 정보는 데이터 소유의 주체인 개개인에게 돌아가 맞춤형 헬스케어를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로젠의 경우, 그동안 누적된 바이오 빅데이터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소비자 친화적인 글로벌 유전체분석 혁신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생활 침해 문제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의 우려가 큰 만큼,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는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과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를 앞당기는 헬스케어 혁신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협회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 가능성 증가에 따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공익적 가치도 확대될 것"이라며 "법 개정 이후 향후 시행령 개정과 가이드라인 마련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규제 혁신이라는 당초의 법 개정 취지가 충실히 반영되고, 엄격한 개인정보 보안 대책도 병행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바이오협회도 "데이터3법은 의료정보, 유전체, 생활건강 데이터 등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개인 맞춤형 치료와 예방을 통한 국민 전반의 건강과 복지를 끌어올리는 단초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도 "협회와 바이오산업계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혁신을 촉진해 그동안 선진국과 벌어진 격차를 뛰어넘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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