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 열풍에도… 국산 `밴드` 꿋꿋한 성장세

인증 밴드 효과, 1900만 돌파
젊은층서도 이용 부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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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인스타 열풍에도… 국산 `밴드` 꿋꿋한 성장세


해외 인터넷 기업들이 장악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네이버 밴드가 국산 SNS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국산 SNS의 수난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밴드가 한국형 SNS의 대표 모델로 남을지 주목된다.

12일 앱·통계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밴드의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순 사용자 수(MAU)는 1947만 3766명이다.

지난해 5~6월에만 해도 1800만명대를 유지하던 밴드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은 '인증 밴드' 효과 때문이다. 인증 밴드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지난해 7~8월 밴드의 MAU는 각각 1900만 명, 1964 만명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인증 밴드가 정식으로 출시된 지난해 12월에도 직전 달인 11월에 비해 MAU가 40만 명 순증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들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산 SNS는 수난시대를 맞고있다. 한때 회원 수 3000만 명을 보유했던 국민 SNS '싸이월드'가 급격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면서 지금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고, 네이버도 해외 SNS에 대항하기 위해 출시한 미투데이·폴라·디스코 등 토종 SNS를 줄줄이 접어야했다. 그나마 밴드는 그룹형 SNS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장수하고 있다.

밴드는 네이버가 지난 2012년 출시한 그룹형 SNS로, 이용자들이 동호회·취미 등 다양한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최근 출시된 인증밴드는 같은 목표를 가진 이용자들이 밴드에 모여 일간 미션을 공개하고 달성 여부를 인증하는 기능이다. 이를테면 매일 9시간 공부 인증, 하루 30분 자전거 타기 등의 미션을 제시하면 밴드 멤버들이 사진을 통해 인증하는 식이다. 멤버들과 함께 미션을 설정하고 수행할 수 있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인증밴드의 장점이다.

그동안 밴드는 젊은 층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에서 더 많이 이용되는 SNS로 꼽혔다. 실제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2016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밴드의 이용층은 10대가 14.9%, 20대가 16.9%, 30대는 21.9%, 40대는 21.6%, 50대 이상은 24.7%를 차지했다. '워라밸(워크앤라이프밸런스·일과 삶의 균형)' 문화의 확산으로 자기계발·취미생활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트렌드를 겨냥한 밴드의 이용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자기계발 등 자신의 목표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지인들과 공유하고, 성과를 인증하면서 동기부여하는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는 개방형 SNS에서 점차 네이버 밴드와 같은 그룹형 SNS나 블로그, 개별 목적성을 갖고 있는 앱 위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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