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JTBC연합 출범 앞두고
VOD서비스 이달 31일 종료키로
웨이브 vs 티빙 세대결 시동
시즌·넷플릭스엔 콘텐츠공급 눈길
VOD서비스 이달 31일 종료키로
웨이브 vs 티빙 세대결 시동
시즌·넷플릭스엔 콘텐츠공급 눈길
지상파방송사, SK텔레콤의 토종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연합체인 '웨이브'에서 JTBC의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가 오는 31일 종료된다. 웨이브 내 JTBC, JTBC2, JTBC룰루랄라에서 방영되는 모든 VOD 콘텐츠 서비스가 중단된다. JTBC는 웨이브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CJ ENM과 OTT 연합에 나설 방침이어서, 지상파와 SK텔레콤 연합체인 웨이브와 올해 초 출범을 앞두고 있는 CJ ENM과 JTBC 진영 간 OTT 대결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CJ ENM-JTBC 연합은 KT OTT인 '시즌'과 넷플릭스에는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지만, 웨이브에는 콘텐츠 제공을 중단했다. JTBC의 이 같은 행보는 같은 OTT 사업자인 웨이브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 '푹' 연합체인 웨이브는 지난해 9월부터 OTT 통합서비스인 웨이브를 상용화 한 바 있다. 이에 맞서, CJ ENM과 JTBC는 같은 달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협무협약을 체결하고 OTT 연합체 출범을 공식화했다. JTBC와 CJ ENM은 올 초 OTT 통합지원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재 CJ ENM의 OTT인 '티빙'을 기반으로 한 통합 플랫폼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CJ ENM과 JTBC는 업무협약 체결 당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겠다"면서 "통합 OTT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타겟에 맞는 다양한 외부콘텐츠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이들 콘텐츠를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CJ ENM-JTBC 연합체가 공식 출범하는 올 상반기를 전후로 국내 OTT 시장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CJ ENM과 JTBC가 각각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를 필두로 콘텐츠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은 경쟁자인 웨이브에 위협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CJ ENM에 이어 JTBC와 협력을 맺고 콘텐츠 제작영략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웨이브에는 큰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국내 대표 토종 OTT를 표방하고 있는 웨이브는 CJENM-JTBC 연합 뿐만 아니라 이들과 손잡은 넷플릭스까지 견제해야 할 상황이다.
웨이브는 지난해 1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의 콘텐츠 투자를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앞서 출범식에서 "가입자가 200만, 300만이 되면 웨이브 자체 차원에서 오리지널 투자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지금은 2000억원의 실탄을 가지고 지상파 드라마를 선보이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콘텐츠를 다양한 제작자, 장르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 대표는 "초기투자의 위험성과 회수의 불확실성 때문에 초기에는 지상파 방송사 실시간 채널 방송과 VOD 독점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콘텐츠 수급을 둘러싼 각 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 관람을 위해 복수의 OTT를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웨이브 측은 JTBC 콘텐츠 공급 중단과 관현해 "JTBC VOD 공급을 다시 재개 할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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