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곳 중 9곳 "작년보다 실적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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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주요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약 30% 가량 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상장사 10곳 중 9곳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주요 상장사 289곳 중 91.4%인 264곳(흑자 전환·적자 축소 포함)은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분석 대상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도 지난해 131조8899억원에서 올해 169조2627억원으로 28.3% 늘었다.

이는 앞선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증시 대장주이자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38조2497억원으로 작년(27조1517억원)보다 40.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7조331억원으로 작년(2조9230억원)보다 140.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기업의 실적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더 호전되는 추세다.

현재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보다는 5.5%, 1개월 전보다는 2.0% 각각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보다 9.2%, 1개월 전보다는 4.2%씩 높아졌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수요가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은 오는 2021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부품 업체들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폴더블 스마트폰 수혜주로 꼽히는 KH바텍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57억원에서 올해 462억원으로 70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고, 테스(228.0%)와 원익IPS(186.4%) 등 반도체 부품업체도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는 느리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요 상장사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일 현재 24조9688억원으로 전년(26조6533억원)보다 6.3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개월 전 전망치(28조2161억원)와 비교하면 11.5% 줄었고, 1개월 전(25조3447억원)과 비교해도 1.5% 감소했다.

실적이 실제로 반등하기 전에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소연·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미중 무역 합의 등 시장이 기다렸던 호재는 전부 실현됐지만, 기업 실적 상향은 여전히 더딘 상태"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네이버 등 주요 대형주들도 주가가 2018년 고점 수준까지 도달해 '숨 고르기'가 필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달부터 시작되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치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주가 상승 탄력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상장사 10곳 중 9곳 "작년보다 실적 좋아진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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