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스토리텔링 돋보이는 VR공포영화 '소년좀비' 선보인 박소진 대표
라제떼(대표 박소진)가 제작한 VR영화 '소년좀비'는 작년 12월 공포요소를 극대화한 2019 실감콘텐츠페스티벌(VROUND)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VR영화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장소 섭외부터 좀비 분장까지 시각적 강렬함을 적극 활용해 공포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감콘텐츠는 이용자 오감을 자극해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통칭하는 말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프로젝션 맵핑,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이 해당한다. 특히 VR 콘텐츠는 교육, 게임, 영화 등 여러 분야와 접목돼 그 활용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다.
다만 박소진 감독은 최근 VR콘텐츠 제작이 게임 분야 제작에 치중된 면이 있지만, VR영화의 재미를 느낀 관객들이 많아지며 관련 영화산업 또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VR영화가 현실을 재현하며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앞으로는 비주얼보단 스토리에 우선해 치밀한 사건 전개를 선보여야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소진 감독은 "VR영화 제작 시 단편영화가 아닌 장편영화의 일부분을 감상하는 듯한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며 "스케일이 큰 영화에 익숙한 젊은 관객일수록 VR영화에서도 거대 서사를 원하며, 런닝타임이 짧을 수록 치밀한 사건전개가 전제돼야 몰입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제떼는 이러한 방향 아래 인터랙티브 웹드라마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실험도전용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으로 만든 유튜버K(원제: 미라발굴단)도 이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본 작품은 주인공이 채팅방의 접속자와 실시간 소통을 하며 이야기의 진행 방향을 직접 결정하는 구성이다. 접속자는 자신이 제작진의 일부가 된다는 만족감을 주고, 배우는 스토리의 진행 방향을 결정하며 가상현실에서 높은 만족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박소진 감독은 "5G 상용화로 영상 콘텐츠 시장의 성공 조건은 다양성이 될 것이며, 라제떼는 관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스토리에 기반해 보다 실험적인 콘텐츠를 계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기자 on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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