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 편입 사명 바꿔
송구영 신임 대표이사 선임
송구영 신임 대표이사 선임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가 LG 계열사 편입을 계기로,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내년 초부터 새로운 사업전략을 내놓고 새 출발한다.
LG헬로비전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송구영(사진)전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도 CJ헬로에서 'LG헬로비전'으로 변경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LG헬로비전의 '일등 DNA'와 '일등 LG'가 만나,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사랑받으며 제 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양사 기업결합으로, 두 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거느린 국내 2위 유료방송사업자로 부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기존 CJ헬로 유료방송 가입자 404만명을 대상으로 한 방송통신 결합상품 마케팅을 강화해, 유료방송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알뜰폰의 경우 최근 KB국민은행이 선보인 5G 요금제 등 전략 요금 상품이 다른 알뜰폰으로 확산되도록 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계열(24.72%)은 이번 기업결합을 통해 KT계열(31.31%)에 이어 유료방송 시장 2위로 뛰어올랐다. 알뜰폰 시장에서도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와 헬로모바일을 더해 15.19%로 1위로 올라섰다. 특히 LG헬로비전은 이번 기업결합을 계기로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8VSB(아날로그방송 가입자 대상 디지털방송 전송)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등 방송플랫폼 자체 경쟁력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다. 이를 통해 양사의 IPTV-케이블 양대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양사는 콘텐츠 공동 활용은 물론 통합수급, 공동 제작까지 상호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민들에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CJ헬로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서 LG유플러스는 당초 계획대로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6000억원의 투자 집행을 앞두고 있다. 알뜰폰 부문에서도 시장의 경쟁여건 개선과 가계통신비 절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지난 13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승인하면서, LG유플러스가 5G(5세대 이동통신) 도매대가를 상당수준 인하해 알뜰폰 사업자의 중·저가(3만∼4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지원토록 했다. 또한 다양하고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를 위해 주요 LTE 요금제·종량 요금제의 도매대가를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 보다 더 크게 인하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CJ헬로 이동전화 가입자가 LG유플러스로 전환하도록 부당하게 강요·유인하거나, 지원금을 부당하게 차별적으로 지급하는 행위 등도 금지했다.
한편, LG헬로비전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송구영 대표는 풍부한 현장 감각과 혁신 리더십을 갖춘 방송통신 전문가로 평가받고있다. 송 대표는 LG유플러스에서 CJ헬로 인수 추진단장을 맡아 M&A를 진두지휘해 왔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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