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야시장·청년몰 활력소… 주민·상인 합심, 골목상권 희망봤다

부산부평깡통·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전국 야시장 열풍… 상권활성화 한창
광주 사직통기타거리 우수사례 선정
공동체 지속 성장 마중물 역할 기대
日이와무라다 상점가 상생모델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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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야시장·청년몰 활력소… 주민·상인 합심, 골목상권 희망봤다

[풀뿌리상권] 야시장·청년몰 활력소… 주민·상인 합심, 골목상권 희망봤다

[풀뿌리상권] 야시장·청년몰 활력소… 주민·상인 합심, 골목상권 희망봤다

[풀뿌리상권] 야시장·청년몰 활력소… 주민·상인 합심, 골목상권 희망봤다

[풀뿌리상권] 야시장·청년몰 활력소… 주민·상인 합심, 골목상권 희망봤다

경기 불황은 어느새 대한민국의 '상수'(常數)가 됐다. "힘들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국내 자영업이 몰려있는 골목상권의 상황은 심각하다. 소비부진에 최저임금 상승, 대기업 자본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디지털타임스는 우리나라 경제의 '풀뿌리'격인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2019년 연중 캠페인으로 '풀뿌리상권 살려내자'를 진행했고 2020년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타임스는 올 한 해 어려운 상권을 살리고, 잘되는 곳은 더 잘되게 하기 위한 고민을 지역상권과 함께 했다.


[풀뿌리상권] 야시장·청년몰 활력소… 주민·상인 합심, 골목상권 희망봤다

글 싣는 순서

1부. 풀뿌리상권이 경제 근간이다

2부. 풀뿌리상권 현장을 가다

3부. 희망의 노래를 부르자

10 2019 풀뿌리상권 결산


디지털타임스가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연중 캠페인 '풀뿌리상권 살려내자'를 통해 찾아간 전국 상권은 모두 31곳이었다. 디지털타임스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현실을 짚어보고, 열악해진 상권별로 자문위원단이 상권을 살리기위한 조언을 각각 제시했다.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5년 시작한 것으로, 단순한 시설개선 사업이 아닌 종합적인 지원이 특징이다. 공동체협력프로그램 운영과 골목경제협의체 커뮤니티 공간 조성, 골목자원 융복합 시설 조성과 골목 디자인 개선 등이 골자다. 행안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 및 활성화 사업 △지역골목경제 융·복합 상권개발 사업 △서민과 착한가격업소가 상생하는 지원책 마련 등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했다. 디지털타임스는 행안부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풀뿌리'인 지역 상권을 찾아 현황과 성공 전략을 진단하고 보완할 점을 짚었다.

◇불황 속 '희망' 찾기= 본지 기자들이 만난 골목상권의 현실은 심각했다. 국내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곳곳에서 "하루 10만원 벌기도 힘들다" "매출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절망 섞인 성토가 쏟아졌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3부에서 소개된 지역 상권 중에는 각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한 시장들이 즐비했다.

행안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 및 활성화 사업의 1호인 부산 부평깡통야시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부평깡통 야시장은 주변 상가 매출액 상승까지 이끌며 전국에 야시장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부산 중구청에 따르면 부평깡통 야시장이 들어서면서 기존점포의 매출은 이전에 비해 20~30% 늘었다. 특히 야시장 운영 구간 내 낮에만 장사하던 기존 60여개 점포들이 시간을 연장해 영업하면서 상권이 활성화 됐다. 인근 남포·광복동 거리와 자갈치 시장 등도 매출이 5~15% 정도 늘면서 지역에 활력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전주 지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이었던 남부시장은 행안부 야시장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의 야간 관광명소가 됐다. 남부시장 야시장은 2014년 10월 31일 본격적으로 문을 열어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청년 상인을 키우는 '청년몰' 사업도 주목을 받았다. 5월에는 행안부 '야시장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 원을 확보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남부시장 야시장이 열리면 하루 평균 7000명(주말 기준) 안팎의 사람이 몰린다고 한다. 주말과 평일 인파를 전부 합하면 남부시장에만 매주 1만7000명이 찾는다는 통계도 나왔다.

◇국내외 망라한 '핀셋' 진단= 행안부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열고 전국 6개 골목상권을 선정했다. 골목상권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광주 포크 음악의 중심지인 '사직동 통기타거리'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2000년대 이후 유동인구 감소와 불황으로 급격하게 쇠락한 골목이었지만, 2016년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공모사업을 계기로 다방면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통기타거리에는 지난해 대비 점포수가 24개소에서 32개로 늘었으며, 연간 방문객수 역시 900명에서 4만 5000명으로 증가했고 매장 매출도 30% 이상 증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었다. 디지털타임스가 직접 찾은 통기타거리에서 상인들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방문객이 줄었다" "통기타 문화 외에 관광객 유인 요소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거리 공연장을 설치하거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통기타거리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지자체의 '확언'도 있었다. 행안부의 '골목경제 사업'이 거리를 살릴 마중물 역할을 했다면 이어질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흐름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도시재생 사업은 빈집 등 노후주택을 활성화하는 데 우선 방점이 찍힌다. 이와 동시에 사업대상지에 포함된 사직 통기타 거리도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대형마트와 풀뿌리 상권이 공존하는 일본의 이와무라다 상점가에선 '역발상'이라는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골목상권인 이와무라다 상점가와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쇼핑몰인 '이온몰'은 불과 1.5 ㎞ 떨어져 있었지만, 이들은 연계 할인·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통해 '일거양득'을 얻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려면 기능적 개선과 함께 주민과 상인이 상생하는 골목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양한 지역의 우수사례들이 지역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사진 = 이슬기기자 9904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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