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남성 취업자 수가 2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흐름의 '바로미터'인 남성 일자리가 역대 최장기간 감소하면서 우리 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1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30∼50대 남성 취업자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장 연속 감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9개월 연속이었다.
우리 경제의 주축인 30∼50대 남성 취업자는 1년 이상 고용계약을 맺은 상용근로자,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에 주로 포진하고 있어 경기 영향을 다른 연령대와 성별에 비해 크게 받는다.
우리 경제에 큰 위기가 닥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3월까지 15개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7개월 동안에도 30∼50대 남성 취업자 수가 연속 감소했었다. 30∼50대 중에서도 특히 30대 남성 취업자 감소세가 뚜렷하다. 30대 남성 취업자 수는 2014년 8월부터 5년 넘게 전년 동월 대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2015년 1월부터는 40대 남성 취업자 수도 연속 감소하며 경제활동의 중추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0대 남성 취업자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감소했다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30∼50대 남성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더라도 이 연령대의 취업자 수 감소세에는 변화가 없다. 올해 초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30∼50대 남성 인구는 2016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7년 4만9192명이 감소했고, 2018년 2만7808명, 올해 5만7712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인구 감소를 반영한 30∼50대 남성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단 네 차례(2018년 2월, 2018년 4월, 2018년 12월, 2019년 8월)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하고 있다.
30대 남성 고용률은 2018년 3월 89.7%로 떨어진 뒤 단 한 차례도 90%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40대 남성 고용률도 지난달 90.8%로, 11월 기준 2000년(90.4%)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았다. 50대 고용률은 11월 기준 86.5%로, 2018년 2월부터 연속 감소하고 있다.
30∼5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데 반해 60대 이상 고령 취업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0만8000명 증가했다. 1982년 통계 작성 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매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60대 이상 취업자는 대부분 고용시간이 주 17시간 미만인 단기 임시직이다. 정부의 재정 투입으로 인한 단기 노인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1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30∼50대 남성 취업자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장 연속 감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9개월 연속이었다.
우리 경제의 주축인 30∼50대 남성 취업자는 1년 이상 고용계약을 맺은 상용근로자,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에 주로 포진하고 있어 경기 영향을 다른 연령대와 성별에 비해 크게 받는다.
우리 경제에 큰 위기가 닥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3월까지 15개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7개월 동안에도 30∼50대 남성 취업자 수가 연속 감소했었다. 30∼50대 중에서도 특히 30대 남성 취업자 감소세가 뚜렷하다. 30대 남성 취업자 수는 2014년 8월부터 5년 넘게 전년 동월 대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2015년 1월부터는 40대 남성 취업자 수도 연속 감소하며 경제활동의 중추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0대 남성 취업자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감소했다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30∼50대 남성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더라도 이 연령대의 취업자 수 감소세에는 변화가 없다. 올해 초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30∼50대 남성 인구는 2016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7년 4만9192명이 감소했고, 2018년 2만7808명, 올해 5만7712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인구 감소를 반영한 30∼50대 남성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단 네 차례(2018년 2월, 2018년 4월, 2018년 12월, 2019년 8월)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하고 있다.
30대 남성 고용률은 2018년 3월 89.7%로 떨어진 뒤 단 한 차례도 90%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40대 남성 고용률도 지난달 90.8%로, 11월 기준 2000년(90.4%)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았다. 50대 고용률은 11월 기준 86.5%로, 2018년 2월부터 연속 감소하고 있다.
30∼5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데 반해 60대 이상 고령 취업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0만8000명 증가했다. 1982년 통계 작성 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매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60대 이상 취업자는 대부분 고용시간이 주 17시간 미만인 단기 임시직이다. 정부의 재정 투입으로 인한 단기 노인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