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부부 평균 출생아 0.74명
有주택·아내 주부일수록 다둥이
합산소득 많을수록 적게 출산
有주택·아내 주부일수록 다둥이
합산소득 많을수록 적게 출산
신혼부부 10쌍 중 4쌍 이상은 아이를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혼부부의 출산 자녀 수는 주택을 보유하고,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의 '2018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42만3000쌍으로 전체의 40.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혼인 3∼5년 차 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경우가 24.3%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초혼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4명이며, 2017년 0.78명에 비해 감소했다.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98명이었다.
혼인 연차가 높아질수록,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수록 아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낳는 경향을 보였다. 2년차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5명에 그쳤지만, 5년차의 경우 1.19명이었다. 맞벌이 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비중은 54.3%로, 외벌이 부부(65.7%)보다 낮았다. 맞벌이 부부 평균 출생아 수는 0.66명, 외벌이 부부는 0.83명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1명으로, 무주택 부부(0.69명)보다 많았다.
만 5세 이하 자녀 보육은 어린이집 보육이 4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가정양육(45.6%), 유치원(3.2%)이 뒤를 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어린이집 보육 비중은 51.2%로, 외벌이보다 9.7%포인트 높았다.
다만 부부소득 기준으로 보면, 합산소득이 많을수록 자녀출산 비중은 낮아졌다. 합산소득 1억원 이상 초혼 신혼부부의 자녀 출산 비중은 51.4%인 반면 1000만원 미만의 경우 63.5%에 달했다. 1000만∼3000만 원 소득 구간 출산 비중은 64.8%, 3000만∼5000만 원은 64.3%, 5000만∼7000만 원은 58.7%였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364만 원으로, 외벌이 부부(4238만원)의 1.7배였다.
은행 또는 저축은행 등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은 85.1%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잔액의 중앙값은 전년보다 1000만 원 증가한 1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맞벌이의 경우 대출잔액 중앙값이 1억1645만 원에 달했고, 주택을 소유한 경우에도 대출이 1억3507만 원으로 무주택 부부(7322만원)보다 높았다.
초혼과 재혼을 포함한 신혼부부 132만2000쌍 가운데 함께 사는 부부는 114만9000쌍으로, 비중이 전년보다 0.1%포인트 내린 86.8%였다. 신혼부부 가운데 17만4000쌍(13.2%)이 따로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국내에, 또 다른 한 명은 해외에 나간 경우는 전체의 5만8000쌍(4.4%)에 해당했다.
부부끼리만 사는 1세대 가구 수는 2017년보다 1만1000쌍(2.7%) 증가한 42만9000쌍이었다.신혼부부 거주지역으로는 경기가 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8.7%)과 경남(6.4%) 등의 순이었다. 신혼부부 수는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줄었지만 세종에서만 12.7% 증가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