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VM웨어·피보탈 기술로 솔루션 완성
어떤 시스템에도 일관된 관리환경 제공
금융권·대기업 파일럿 사업 대부분 수행
글로벌 경험 핵심 자산 등 사실상 표준
어떤 시스템에도 일관된 관리환경 제공
금융권·대기업 파일럿 사업 대부분 수행
글로벌 경험 핵심 자산 등 사실상 표준
장윤찬 한국델테크놀로지스 부사장 인터뷰
"델 하드웨어에 VM웨어·피보탈 솔루션 결합해 막강 플랫폼 완성"
"기업이 어떤 클라우드·시스템 선택해도 일관된 관리환경 제공"
"제1 금융권·대기업 파일럿 사업 대부분 수행…내년 확장 기대"
"기업들은 더 이상 클라우드 전환 여부를 고민하지 않는다. 업무와 데이터 상황에 맞는 최적의 도입 방법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결론은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이고, 이를 위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 델테크놀로지스다." 장윤찬(사진) 한국델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은 "델과 EMC 시절부터 축적한 IT 인프라 기술과 경험, VM웨어의 가상화·클라우드 솔루션, 피보탈의 플랫폼 기술을 화학적으로 결합해 클라우드 솔루션을 완성했다"면서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전통 방식의 IT를 아우르는 종합적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 델테크놀로지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시장은 그동안 아마존·MS 등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의 주도 하에 인터넷·게임·스타트업 등이 앞서 도입하던 것에서 금융·제조·공공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은 그룹 차원의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멀티·하이브리드 플랫폼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서버·스토리지·HCI(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등 하드웨어와 데이터 처리기술, 자회사인 VM웨어와 피보탈의 솔루션, 오랜 기간 쌓은 엔터프라이즈 IT 서비스 경험을 무기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윤찬 부사장은 "올해 주요 금융기관과 대기업이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클라우드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대부분을 우리가 수행했다"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확산이 이뤄질 것인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업무 특성과 데이터 형태, 법·규제 등을 살펴 분야별 클라우드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데이터는 내부에 두고 외부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해 쓰고자 하는 수요도 많다.
장 부사장은 "일부 업종은 규제 때문에 데이터를 외부에 둘 수 없고, 공정이 기업 경쟁력과 연결되는 제조기업들은 공정 데이터를 밖에 내놓지 않는다"면서 "국내 기업 중 100%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는 곳은 없고, 자연스럽게 내부 시스템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관했던 업무를 다시 자체 시스템으로 가져오는 '회귀' 사례도 늘고 있다. 멀티·하이브리드 흐름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일어난다.
델은 이를 지원하는 솔루션 '델테크놀로지스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IT인프라 부문 1위인 델과 클라우드 관리SW 1위인 관계사 VM웨어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DCTP'(델테크놀로지스 클라우드 플랫폼)와 서비스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VM웨어 클라우드 온 델EMC'로 구분된다.
DCTP는 델의 HCI와 CI(컨버지드 인프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에 VM웨어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을 결합한 솔루션이다. 쉬운 관리툴과 오케스트레이션SW를 활용해 자체 시스템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오가며 일관된 사용자 경험과 인프라 운영방식을 갖도록 해 준다. 'VM웨어 클라우드 온 델EMC'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사한 위탁관리 방식과 과금모델을 적용한 상품이다. 기업 내에 서비스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되 관리와 문제해결, 유지보수는 델이 전담한다. 기업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혁신에 집중할 수 있다.
장 부사장은 "'PC=윈도'라는 등식이 성립하던 과거와 달리 클라우드는 수학공식 같은 정답이 없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쓰는 IT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다"면서 "다만 어떤 클라우드와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일관되고 편하게 관리하는 자동화된 플랫폼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델은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 집단이면서 하드웨어부터 솔루션, 서비스까지 전체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외 구축사례를 확보한 만큼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업의 70% 이상은 다양한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클라우드별로 관리 툴과 프로세스가 다르다 보니 복잡성이 가중되고 있다. 과거 IT 환경에서 기업들이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리눅스 서버 등 서로 다른 플랫폼을 통합 관리하는 게 숙제였다면 클라우드 시대에도 비슷한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는 것. 델은 고객이 경쟁사 제품을 쓰든 AWS나 MS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를 채택하든 상관 없이 전체를 단일 화면에서 마치 하나의 클라우드처럼 관리하고 운영하게 해 준다. 기업 자체 시스템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막론하고 가상화·클라우드 생태계를 통일시킨 VM웨어와, 어떤 시스템이나 클라우드에서 앱을 만들든 다른 곳에서 그대로 쓰도록 해주는 피보탈 솔루션이 강력 접착제 역할을 한다.
회사는 올해 제1 금융권 프라이빗 클라우드 IaaS(인프라서비스) 파일럿 프로젝트를 거의 석권했다. 일부는 클라우드 기반 개발 플랫폼인 PaaS(플랫폼서비스)까지 확장해 진행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제1 금융권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면서 "고객들은 파트너를 선정하기 전 비슷한 사업을 해봤느냐고 먼저 물어보는데, 글로벌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특히 KB국민은행과는 클라우드 기반 신사업 실험 공간인 '테크 플레이그라운드'를 구축했다. 지난 8월 열린 '델테크놀로지스포럼 2019' 행사에서 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테크 플레이그라운드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테스트해 현업에 적용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델은 HCI와 VM웨어 솔루션을 중심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했다.
장 부사장은 "올해 일부 업무에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확대에 나설 전망"이라면서 "기업이 클라우드라는 운동장 위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와 사업방식을 바꾸는 과정에서 더 빠르고 편한 변화를 돕는 기술 서포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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