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성장률 1.4%…대기업·중기보다 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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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기업의 성장성이 대기업·중소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 제조업체의 수익성은 최근 몇 년 새 크게 둔화했다.

중견기업이란 매출액이 5000억원을 넘지만 10조원은 넘지 않는 기업들 중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과 공기업을 제외한 기업을 칭한다. 중소기업(매출액 5000억원 이하)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매출액 10조원 이상) 사이에 위치한다. 전국적으로 4157개 기업이 중견기업에 해당하며, 전체 매출액의 15~20%를 담당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시범편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견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5.9%)보다 크게 낮고, 대기업(2.7%)보다도 뒤처진 수치다. 중견기업 매출증가율은 작년(6.8%)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대기업(7.9%)보다 낮았다.

특히 중견 제조업체의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1.3%로 대기업 제조사(4.6%)와 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전체 중견기업의 총자산 증가율은 4.0%로 중소기업(10.9%)을 크게 하회했고, 대기업(3.3%)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중견 제조업체들의 자산 증가율은 3.0%로 대기업(4.7%)보다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중견 제조업체들의 낮은 성장성에 대해 "대기업의 하청업체, 상대적으로 네임 밸류가 낮은 회사들, 부가가치 창출 여력이 뒤처지는 기업들이 주로 포진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중견 제조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2016년 6.7%에서 2017년 5.5%, 2018년 3.8%로 2년 연속 하락했다. 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도 2016년 5.5%에서 2018년 4.3%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중견 제조업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는 자동차 등의 성장성이 높지 않아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 기준 9.8%, 1차 금속은 5.9%, 전자·영상·통신장비 4.4%였다.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은 자동차가 각각 0.4%, 3.0%, 1차 금속은 -0.2%, -0.8%, 전자·영상·통신장비가 -0.5%, 2.8%로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중견 비제조업체의 수익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앞섰다. 중견 비제조업체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1%, 5.7%였다. 중견 비제조업체의 수익성은 대기업(각각 5.3%, 4.2%)보다 높은 것은 물론 중소기업(3.3%, 3.0%)의 두 배 수준을 넘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견 비제조업체 중 수익성이 높은 정보통신업과 건설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에서 건설업의 비중은 9.6%, 정보통신은 4.9%를 차지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중견기업 성장률 1.4%…대기업·중기보다 저성장
전산업의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성장률과 수익률 추이.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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