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심 비즈니스 확대 강조
자율주행·게임·헬스케어 등 지목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시장 개척
자율주행·게임·헬스케어 등 지목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시장 개척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사업에서 '개방형 혁신'을 한층 강화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지목하면서 신시장 개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법인의 삼성 뉴스룸에 짐 엘리엇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미주법인 전무의 글을 소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엘리엇 전무는 5G 시대에는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해야 하고 시스템의 대역폭도 늘려야 한다면서, "어디에서나 끊임없으 연결되고 지속적인 경험으로 사회를 개선하려는 의미있는 혁신을 이루려면 스타트업과 기술 파트너와의 열린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와 엔터테인먼트, 건강 관리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은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연결되고 자동화 된 지능형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초 단위의 정보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의 경우 5G가 필수이고, 게임 역시 지연시간을 줄여줘 완전 몰입형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우 웨어러블과 가정용 모니터링 센서가 필요하다며, 환자와 의사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으로 관리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미주법인 사옥에서 연 '삼성 테크 데이 2019'에서도 자동차와 데이터센터 등의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사업전략을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초당 10조 회 이상의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 기반 최신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990'과 '3세대 10나노급(1z) D램'과 '7세대(1yy단) V낸드 기술' 등 5G 시대에 대응하는 신제품을 공개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개방형 혁신을 위한 거점 마련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실리콘벨리와 뉴욕,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 5개국에 걸쳐 7개의 AI(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16년 11월에는 미국 실리콘벨리에 있는 AI 플랫폼 개발 업체인 비브랩스를, 2017년 11월에는 국내 첫 대화형 AI 서비스 스타트업인 플런티를 각각 인수하는 등 기술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위구연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를 펠로우(Fellow)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의 민승재 미국 디자인센터 총괄 디자이너를 디자인경영센터 상무로 각각 영입하는 등 개방형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과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구글이 공동으로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이종산업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 사업 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지목할 만큼 삼성전자가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이라며 "미래 신사업을 키우기 위한 개방형 혁신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메시지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