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용퇴

경영혁신 위해 퇴임… 고문위촉
非오너가 부회장단 3명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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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용퇴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우유철 (사진)현대로템 부회장이 9일 용퇴했다. 작년 현대제철을 떠나 현대로템에 둥지를 튼 지 1년 만이다. 이로써 작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연말 인사로 현대자동차그룹 내 친정 체제를 구축한 이후 남아있던 '비(非)오너가' 부회장단 4인 중 3명이 남게 됐다. 우 부회장이 '세대교체'를 위해 퇴임을 결정한 만큼 나머지 부회장단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우 부회장이 고문으로 위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작년 12월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부임해 약 1년간 이건용 대표이사 부사장과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최근까지 현대로템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해외 수주를 강화하는 등 경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후배 경영진 중심의 경영 혁신 추진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퇴임을 결심했다.

우 부회장의 퇴임 결심에 따라 현대차그룹 내 부회장단은 5명으로 줄어든다. 이전까지 현대차그룹 내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 수석부회장과 정태영 부회장을 제외한 비오너가는 4명이다.

작년 9월 14일 수석부회장에 오른 정 수석부회장은 취임 3개월 만에 연말 인사로 친정체제를 다졌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담당 양웅철 부회장과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김용환 부회장을 현대차에서 현대제철로, 우유철 부회장은 현대제철에서 현대로템으로, 정진행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현대건설로 배치했다. 정태영 부회장과 윤여철 부회장 2명을 제외하고 부회장단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특히 이날 퇴임한 우 부회장은 작년 인사로 자리를 옮겼던 인물들과 같이 정몽구 회장 체제의 핵심 인물들로 손꼽는다. 우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오랜 숙원 사업인 '일관제철소' 건설을 주도해 그룹 내 철강 부문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남은 비오너가 부회장단은 3명으로,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환 부회장의 계열사 이동은 현대차그룹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비서실 출신인 그는 'MK의 남자'로 그룹 내 2인자라는 평을 얻으며 그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그런 김 부회장이 현대차를 떠나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정의선 시대로의 도래를 상징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즉각적인 퇴임 가능성은 적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윤여철 부회장의 경우 현재 노무부문에서 대체 불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윤 부회장은 최근 하언태 울산공장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국내생산담당을 겸직하게 되면서 노무 업무만 담당하게 됐다. 정진행 부회장은 부회장 이력이 짧은 만큼 당장의 거취 변화는 적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건설 인수전뿐 아니라 한국전력 부지 인수 당시 TF(태스크포스) 소속이었던 만큼 오히려 그의 역할론이 오히려 강화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정몽구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지난 2014년 부지 매입 이후 6년 만에 첫 삽을 뜰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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