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자체 신규 호출서비스
SKT·카카오도 활발한 사업
타다 '금지法' 통과 앞두고 침울
SKT·카카오도 활발한 사업
타다 '금지法' 통과 앞두고 침울
8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SK텔레콤 등 모빌리티 업체들이 연말 특수를 맞아 이벤트·신규 서비스 출시로 승객들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택시업계는 최근 자체적인 신규 호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티머니와 함께 지난달 28일 선보인 애플리케이션(앱) '온다택시'가 그 주인공이다. 반경 1km 내 택시를 자동으로 배차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다택시는 연말까지 처음으로 탑승한 이용자에 5000원 상당의 토스머니를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도 택시 호출 서비스 'T맵택시'로 앱결제를 3번·6번·9번 이용하면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택시 호출이 급증하는 심야 시간 '스마트호출'의 이용료를 상향조정해 택시기사들의 수익성을 높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1000원을 더 내고 택시를 즉시 부를 수 있는 카카오T 택시 스마트호출의 이용료를 자정부터 오전 4시 한정 2000원으로 인상했다.
대형 택시 '카카오T 벤티'도 머지않아 도로를 달릴 전망이다. 벤티는 우선 적은 대수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참여를 원하는 택시업체를 위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카오모빌리티는 법인택시들을 착실히 인수하며 택시면허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가 확보한 택시면허는 900개 남짓이다.
이같은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타다는 침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타다금지법으로도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 개정안은 지난 5일 국회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이후 다음 날인 지난 6일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일사천리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타다금지법 통과는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은 택시업계를 의식해 별다른 이견을 내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개정안도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이번 개정안에 대해 '타다금지법'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현행 타다 서비스는 불법이 된다. 이 법안은 공포 1년 후부터 시행되며, 시행 후 6개월까지 처벌이 유예된다. 따라서 타다는 법안 시행 후 1년 6개월간 사업방향을 결정할 유예기간을 가지게 된다. 차량을 구입하고 기여금을 내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하거나 법안에 맞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사업을 아예 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5년뒤인 2024년까지 자율주행 인프라와 제도를 세계최초로 완비하고 2027년에는 완전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한달여전에 발표한 2019년의 국토부와 박홍근 의원은 간신히 허용돼 있는 11-15인승 기사 알선 규정마저도 수천억 세금으로 보조해주는 택시산업 보호를 위해서 6시간 이상 대여하거나 공항, 항만 출도착시 탑승권을 확인한 경우만 허용되도록 개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타다금지법이 통과돼서 피해도 입증되지 않은 4만명의 서울개인택시기사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150만 국민의 편익과 수천명 드라이버들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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