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출근에 취재진을 만난 송 시장은 "최초 제보자가 송 부시장인 것을 알았느냐"는 일부 언론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최초 인물은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라는 사실에 울산시청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송 부시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시청 청사에 도착해 곧바로 8층 집무실로 올라갔다. 취재진을 피해 정문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집무실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은 청경과 직원 너댓명이 송 부시장과의 접촉을 막았다.
울산 경찰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경찰은 2017년 12월과 지난해 1월 당시 퇴직 공무원으로 송 시장 측에 있었던 송 부시장을 김기현 측근 비리 수사의 참고인으로 2차례 조사했다.
경찰은 첩보 제공자가 송 부시장이라는 사실이 "경찰청 첩보 하달로 수사를 했다"는 기존 경찰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경찰 자체 첩보 생산 의혹을 벗을 수 있다는 반응과 함께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경제부시장
(서울=연합뉴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첩보를 제공한 공직자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3월 7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울산광역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 위촉식에 참석한 송철호 시장(왼쪽)과 송병기 경제부시장. 2019.12.5 [연합뉴스 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