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시장 유지 관건… 지자체 주차장 해결 지원을"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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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시장 유지 관건… 지자체 주차장 해결 지원을"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봉필규 남부시장 상인회장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지난달 29일 디지털타임스와 만난 봉필규(사진) 남부시장 상인회장은 남부시장을 살리기 위해 '깨끗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야시장, 공연 등을 통해 젊은 층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더라도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이들을 '고객'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봉 회장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깨끗함에 익숙한 청년들이 낡은 방수포에 덮인 채소나 빛바랜 지붕 등을 보면서 다시 시장을 찾고 싶겠는가"라며 "시장을 청소하고 깔끔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상인들이 할 수 있지만 노후화된 외관을 정돈하는 데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정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상인들로서는 아케이드 창으로 비치는 햇빛 등으로부터 상품을 보호하기 위해 겉보기엔 지저분하더라도 이런 방법을 쓸 수 밖에 없다"면서 "점포로 빛이 내리쬐는 부분만이라도 가리는 등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외관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덧붙였다.

청년 야시장이 들어왔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야시장 영업을 시작한 후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 그릇 등의 쓰레기가 늘어났지만 시장에는 마땅히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 이에 다 먹은 쓰레기를 야시장을 운영하는 청년 사장들이 도로 수거하고 있었다. 또한 구입한 음식을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 구매 직후 그 자리에서 바로 먹거나 집으로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상인회에서는 시장 외곽에 쉼터를 만들어 구입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시장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어쩔 수 없었다.

아직까지는 야시장 먹거리를 운영하는 부스가 많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지만 날씨가 풀리고 손님들이 더 늘어나면 시장 상인들과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생겼다. 상인회 측도 이런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푸드트럭 사이에 사람들이 서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간이 테이블과 쓰레기통을 설치하면 통행에도 방해가 되지 않고 시장 거리도 훨씬 더 깨끗해질 것"이라며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겐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봉 회장은 "기존 도매시장 점포의 노후화된 외관 정비에는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민들과 시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모든 전통시장의 숙제라고 할 수 있는 주차장 문제에 대해서도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남부시장에는 시가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대부분 일찍 출근하는 시장 상인들이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오전에 장을 보려는 손님들이나 야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주차장을 이용하기 어렵다. 실제 이날 시장을 방문한 기자도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다.

봉 회장은 "시가 상인회에 공영주차장 운영권을 주면 조금 더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정부가 야시장 활성화 사업자로 남부시장을 선정했으니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양=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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