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금융 인수 후보로 꼽혀...업계 지각변동 예상
보험업계가 인수·합병(M&A)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저금리 등 외부적 변수 탓에 경영난이 가중되는 중·소형 보험사들이 줄줄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데 따른 것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올 초부터 비은행계열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렌지라이프 생명의 신한금융지주 편입 이후 또 다른 금융지주 계열의 보험사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보험업계와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보험사 중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매각 절차를 밟거나 진행할 예정인 곳은 더케이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보험, KDB생명보험이다. 잠재적 매물로 언급된 MG손해보험, 동양생명보험, ABL생명보험까지 합치면 총 6곳에 이른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교직원공제회와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더케이손보는 자동차보험에 특화된 종합손보사다.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해왔다. 실사에 참여한 곳은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다. 두 금융사가 가격만 합의되면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하게 된다. 종합손해보험 판매 라이센스가 없는 금융지주사들에게는 더케이손보가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지난달 28일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정하고 푸르덴셜생명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푸르덴셜생명은 당기순이익으로 생보업계 5위 수준이며,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505%로 당국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경영지표를 놓고 봤을 땐 시장에선 '알짜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함에 따라 금융지주 1위 자리를 빼앗긴 KB금융지주가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초 금융지주사로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도 비은행계열사를 확대해야 하는 만큼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KDB생명의 인수합병 작업 향방도 주목된다. 앞서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KDB생명은 지난 9월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안방보험이 대주주로 있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도 내년 초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 종료를 앞두고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사 관계자는 "KB금융지주나 하나금융지주 등도 비 은행계열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이전부터 밝혔다"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합병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M&A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5일 보험업계와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보험사 중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매각 절차를 밟거나 진행할 예정인 곳은 더케이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보험, KDB생명보험이다. 잠재적 매물로 언급된 MG손해보험, 동양생명보험, ABL생명보험까지 합치면 총 6곳에 이른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교직원공제회와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더케이손보는 자동차보험에 특화된 종합손보사다.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해왔다. 실사에 참여한 곳은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다. 두 금융사가 가격만 합의되면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하게 된다. 종합손해보험 판매 라이센스가 없는 금융지주사들에게는 더케이손보가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지난달 28일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정하고 푸르덴셜생명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푸르덴셜생명은 당기순이익으로 생보업계 5위 수준이며,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505%로 당국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경영지표를 놓고 봤을 땐 시장에선 '알짜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함에 따라 금융지주 1위 자리를 빼앗긴 KB금융지주가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초 금융지주사로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도 비은행계열사를 확대해야 하는 만큼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KDB생명의 인수합병 작업 향방도 주목된다. 앞서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KDB생명은 지난 9월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안방보험이 대주주로 있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도 내년 초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 종료를 앞두고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사 관계자는 "KB금융지주나 하나금융지주 등도 비 은행계열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이전부터 밝혔다"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인수합병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M&A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