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실적 `쑥쑥`… 공격행보 통했다

이재용 부회장, 두차례 방문
인도법인 매출 12조원 달성
스마트폰·TV 등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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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 실적 `쑥쑥`… 공격행보 통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인도 시장에 특화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삼성전자가 13억 인구의 거대 시장을 자랑하는 인도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올해에만 1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두 번이나 방문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내년 본격 상용화되는 5세대 이동통신 (5G) 시대를 맞아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란 전망이다.

2일 인도 현재 매체와 법인등록국(ROC)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회계연도 매출 7308억 루피(12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6106억 루피) 보다 19.7% 증가한 수치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화권 업체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전용 스마트폰과 TV 등이 인도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모바일 사업에서만 4308억 루피(약 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5.4% 증가한 수치다. 13억 인구의 인도는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보급률은 25%에 불가해 잠재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4900만대로 전년 동비 대비 10%나 증가했다.

특히 10월에는 2000만대가 팔리며 2년 내 월간 판매량 중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2011년부터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2017년 4분기 샤오미에 자리를 내주고 줄곧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점유율은 20%로 샤오미(26%)보다 6%포인트 낮다. 삼성전자는 가성비를 내세운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함께 내년에는 본격 상용화되는 5G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TV와 가전 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TV 매출은 501억 루피(약 8000억원)로 지난해 451억 루피(약 7000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매출도 10% 증가해 740억 루피(약 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올해 두 번이나 인도를 방문하며 직접 시장을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3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이후 약 7개월 만인 10월에도 인도를 찾아 5G와 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챙겼다.

아울러 현지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선 지난해 7월 490억루피(약 8000억원)를 투자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신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인도 노이다 공장에선 현재 삼성 휴대폰이 연간 1억2000만대 만들어진다.

삼성 첸나이 TV 공장의 생산 재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는 외국기업 투자 촉진 방안의 하나로 TV 핵심 부품 관세를 철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전체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55인치 이내 TV를 생산하기 위해 인도의 가전업체인 딕슨 테크놀로지와 협업하는 방안과 다른 현지업체와도 협력해 생산량을 늘리는 결정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1200여 명의 현지 연구개발(R&D) 인력 충원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인도에서 1000여 명의 R&D 인력을 고용한 바 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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