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반원 죽음 불구… 靑 `별동대 의혹` 부인

"울산시장 첩보 수사와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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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감반원 죽음 불구… 靑 `별동대 의혹` 부인
사진 = 연합

청와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하명수사를 지시해 사실상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2일 "창성동 특감반원들은 울산시장 첩보문건 수사 진행과는 일체 관련이 없다"며 공식 부인했다. 특감반원들은 민정비서관실 소관 업무에 대한 조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 없는 감찰이라는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민정비서관실 특감반 5명 중) 특수관계인 담당 2명은 대통령비서실 직제령 등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업무를 수행했다"며 "특감반원 2명이 직제상 없는 일이라든지 혹은 비서관의 별동대라든지 하는 등의 억측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 담당 업무뿐만 아니라 민정비서관실 직원이기도 하고, 민정비서관실은 민정수석실의 선임 비서관실이기도 하다"며 "업무 성격이나 법규, 보안 규정상 금지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정비서관실 소관 업무에 대한 조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말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청와대 특감반원 중 일부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시장 비위 의혹을 확인하거나 수사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청와대 직제와 맞지 않는 별도의 비선 감찰팀을 운용했고, 이 팀이 실제 울산을 방문한 적도 있다는 의혹이다.

특히 전날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산하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한 검찰수사관이 검찰 조사를 3시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됐다. 자유한국당은 이 수사관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서 김기현 당시 시장의 비위 첩보를 수집했고, 이 내용이 백 전 비서관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거쳐 경찰에 흘러 들어가는 방법으로 하명수사가 이뤄졌다고 보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고 대변인은 이와 관련, 특감반원의 울산 방문은 2017년 울산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고래 고기 환부 사건에 관련한 검찰과 경찰의 입장을 청취하고자 간 것이라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2018년 1월 민정비서관실 주관으로 행정부 내 기관 간 이해충돌 실태를 점검키로 했고,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감찰반원 30여 명이 대면·청취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고인(특감반원)은 울산지검으로, 또 다른 특감반원은 울산지방경찰청으로 가서 각자 고래고기 사건의 속사정을 청취한 뒤 기차를 타고 상경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해석을 따를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사범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제한돼 있는 영역이 아닌 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어떤 범위든 감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한편 고 대변인은 특감반원의 죽음과 관련,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면서도 "민정비서관실 업무와 관련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깊이 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어떤 이유에서 그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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