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연결 `가스관` 개통… 에너지강국 美에 위협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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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연결 `가스관` 개통… 에너지강국 美에 위협될 듯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의 일부인 아무르 가스 정제소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개통식이 2일(현지시간) 열린다. 러시아의 최대 에너지 프로젝트인 이 가스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상징하며,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개통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TV 화상연결로 진행될 것이라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이 가동돼 가스가 중국으로 흐를 것이라며 "이처럼 다른 지역을 가로지르는 프로젝트들은 여러 지역의 개발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설이 생기는 지역은 추가적인 기반 시설과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며 "이번 가스관 개통이 러시아뿐 아니라 향후 가스 소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약 3000km에 이르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은 이르쿠츠크, 사하 등 러시아 동시베리아 지역의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러시아 극동과 중국 동북 지역까지 보내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러시아는 이 가스관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지선인 '동부노선'을 통해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30년 간 중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지난 2014년 5월 가스 공급 조건에 합의하고 같은 해 9월부터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건설에 들어갔다.

전체 계약금액은 4000억 달러(약 47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가스관에 대해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러시아와 서방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그간 서로 경쟁하고 의심해온 베이징과 모스크바가 손을 잡았다"면서 "두 나라가 경제적·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장한 것은 국제정치와 세계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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