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항마` 없는 민주당 경선… 블룸버그 틈새 공략

접전지역 대신 슈퍼화요일 집중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트럼프 대항마` 없는 민주당 경선… 블룸버그 틈새 공략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데니슨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하고 있다.

데니슨=AP 연합뉴스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대항마'를 결정할 미국 민주당 경선판이 여전히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후보 선출을 위한 대장정의 막을 열 내년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각축전이 진행 중이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2020 혼돈 이론(chaos theory)'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초반 투표가 이뤄지는 4개 주 경선 전망과 관련, 민주당 내 후보 네 명이 한 곳씩 이기는 '경우의 수'가 '매우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오와의 경우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뉴햄프셔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네바다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각각 이긴다는 전망이다. 한명이 '싹쓸이' 하기보다는 승리가 여러 명에게 분산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지난 10차례에 걸친 민주당 경선 분석 결과, 대선이 치러지기 전년도 12월 기준으로 여론 조사상 1등 후보가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1등을 한 경우는 힐러리 클린턴 전 후보를 포함, 3차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악시오스는 약 두 달 후면 경선이 시작되지만, 아직도 '진정한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후발주자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바로 이러한 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들 초반 경선지역 4개 주를 건너뛰고 '슈퍼화요일'(3월 3일)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경선 모드에 들어간 지 1년 가까이 흘렀지만 누가 후보가 될지를 놓고 혼란만 양산돼왔다"고 지적했다.

WP 역시 초기 경선지역 4개 주의 승리를 3명, 심지어 4명의 다른 주자들이 나눠 먹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블룸버그 전 시장이 슈퍼화요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민주당 경선은 한마디로 '유권자들의 상상력을 진정으로 사로잡을 후보의 부재'로 규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티지지 시장의 재능과 지력은 분명 백인 유권자가 많은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열정적 지지를 불러왔지만 흑인 유권자를 중심으로 그 확장성에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갖고 있지만 이를 폭발력 있는 풀뿌리 운동으로 이어가지 못한 데다, 2016년 대선 당시의 지지층 가운데 이탈층도 적지 않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워런 상원의원은 한때 '바이든 대세론'을 위협하며 파죽지세를 보였으나 지나친 개혁성향 등이 역풍이 돼 기세가 한풀 꺾였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노련함, 풍부한 경험 등으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필승 후보'라는 믿음과 열광적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WP는 초반에는 개혁 성향의 샌더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내 진보 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듯한 '착시'가 있었으나 실제 후보자 TV토론이 진행되면 될수록 진보 성향 주자들이 수세에 몰리고 중도 주자들이 보다 확신에 찬 태도를 취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과 부티지지 시장, 그리고 블룸버그 전 시장 등이 중도 성향으로 꼽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