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風·반도체 쇼크에 수출 10% 폭삭… 빛 바랜 무역 1兆달러

미중 무역전 등 악재 이어지며
올 수출액 5400억달러 그칠듯
무역 1조달러 턱걸이 가능성
산업부 "내년 플러스 전환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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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風·반도체 쇼크에 수출 10% 폭삭… 빛 바랜 무역 1兆달러

세계 경기둔화,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들어 11월까지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약 6050억 달러에 비해 10% 가량 줄어든 5400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올해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거래 규모는 1조 달러를 간신히 넘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가능해졌다. 내년엔 수출이 소폭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계 수출액은 4969억 달러(586조3400억원), 수입액은 4596억 달러(약 542조3300억원)로 무역거래액은 9565억 달러(약 1128조6800억원)다.

일반적으로 12월 수출입액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무역거래액은 800억~1000억 달러 사이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무역액은 1조300억~1조500억 달러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전체 수출이 약 5400억 달러, 수입이 약 5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무역거래액은 1조1400억 달러다. 올해 무역액은 1000억 달러 가량 감소하는 셈이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세계 경기둔화 속 미중의 무역분쟁이 격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 1~11월 중국 수출액은 1217억2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 감소했다. 200억 달러 넘게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액은 1621억25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4.1% 증가했었다.

중국을 포함해 대표적인 신흥시장을 의미하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수출액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1~11월 브릭스 수출액은 1469억1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 감소했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 수출액도 올해 1~11월 621억8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작년까지 한국 수출의 1등 공신이었던 반도체의 불황도 수출 감소에 결정타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106억8000만 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73억9000만 달러 수준으로 30.8% 급감했다. 8Gb D램 가격은 지난해 11월 7.91달러에서 지난달 2.81달러, 낸드플래시 가격은 4.74달러에서 4.31달러로 하락했다.

산업부 측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 9월 기준으로, 올해 이탈리아를 제외한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한국은 중국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아 수출 감소율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업부 측은 "내년 반도체·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 수급 개선,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 등으로 내년 1분기에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약 5610억달러로, 올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도 3.2% 늘어난 5220억달러에 달하면서 전체 무역 규모는 1조830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한편 지난 7월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는 우리나라 수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수출규제로 우리나라 산업 생산에 차질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 등으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율이 더 컸다. 지난 7∼10월 누적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율은 -14.0%로, 한국의 대일 수출 감소율 -7.0%의 배에 달했다.

한일 양국은 수출규제 조치 시행 다섯달 만인 오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장급 수출관리정책대화 준비회의를 연다. 양국 국장급은 이 자리에서 내달 중순께 일본 도쿄에서 열기로 한 7차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위한 일정, 의제, 요구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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